[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100명이 넘게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 테러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군사 보복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테러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각 측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서 아프간 정세가 평온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으로 이번 테러를 "야만적 공격"이라고 평가하면서 "수십 년 동안 이런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총리는 이어 카불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할 것이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테러범들의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인과 아프간인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성명을 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에게 연대를 표한다"는 글을 남겨 위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아프간 국민, 우리 동맹에 속한 용감한 남녀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난민 재정착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국가들과 아프리카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모든 테러리즘과 폭력, 극단주의와 싸우는데 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역시 성명으로 "종교적 원칙과 도덕, 인간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범죄 행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터키 외교부는 "악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카불에 있는 미군, 아프간인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도 "카불공항의 끔찍한 테러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테러범을) 비난한다. 테러는 우리 공동 인류를 위협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에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카불에서 많은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대피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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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들이 보호돼야 한다"며 "WHO는 부상자들을 치료할 의료시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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