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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취소 불복 소송했던 숭문고,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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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문고 "학생 충원 어려워 존립 위협 받아"
학부모 설문 결과 80%가 일반고 전환 찬성
올해 서울에서 3번째 자사고 전환 사례
자사고 취소 불복해 소송했던 8개 학교 중 최초

자사고 취소 불복 소송했던 숭문고,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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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자사고 취소 무효 소송을 진행해왔던 숭문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17일 숭문고등학교는 2022학년도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자사고 지위를 반납한 사례는 동성고와 한가람고에 이어 세 번째다. 숭문고는 마포구 대흥동 소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운영됐다.


앞서 숭문고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고 전환 설문 결과 1·2학년 학부모 56%가 응답했고 이중 80.4%가 전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간담회와 총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자사고들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학교는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일반전형도 학년마다 미달이 되는 상황이고 사회배려자 전형에서도 거의 충원되지 않아 미충원 인원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전 교장은 "학령인구 급감과 학생부 기재 간소화, 고교블라인드 전형 등 새로운 대입정책과 고교 무상교육정책 시행으로 인해 자사고는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2025년으로 예정된자사고 폐지는 향후 상황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 교육과정 시행과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환경 변화로 자사고가 일반고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요소도 많이 줄었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계획이 이뤄지면 굳이 자사고의 틀을 유지하지 않아도 숭문고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사고 취소 불복 소송했던 숭문고, 내년부터 일반고 전환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2019년 7월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숭문고는 지난 2019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아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취소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23일 1심 판결에서 원고 승소로 지위는 유지했지만 스스로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일반고 전환을 택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 무효 소송을 진행중인 8개 학교 중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체제의 수평적 다양화라는 정책에 동참하여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제 숭문고는 소송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일반고로서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되면 학교와 법인, 학부모, 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꾸려 일반고 전환과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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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과 소송 중인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계기로 소송 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수평적 고교체제 속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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