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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현안 보고…이재용, 현장 경영활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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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현안 보고…이재용, 현장 경영활동 초읽기 재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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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연휴기간에도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의 현안을 파악하면서 향후 행보를 구상한 만큼 어느 부문에 우선 순위를 두고 현장 활동에 나설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틈틈이 경영 현안을 살피기 위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회의 등 공식 일정은 없었으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비롯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을 통해 비대면으로 업무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구속 수감으로 7개월간 공백이 있었으나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현안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출소 직후 주요 경영진들을 만나 현황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장고(長考)를 거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선 순위에 따라 경영활동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재계에서는 당장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반도체 사업장 방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캠퍼스에 제3공장(P3)을 조성 중이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공장 증설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이 밖에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장이 있는 수원 본사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힘을 보태는데 일부터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청와대가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언급해서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이달 말부터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깝게는 이날 예정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앞서 구속 수감 직후에도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며 힘을 실어준 까닭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현재로서는 이 부회장이 준법위 회의에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특별한 동향이 파악된 바 없다"며 "경영 활동이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도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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