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 기간에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와 북한 비핵화 등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김 대표의 방한 기간과 겹치는 훈련 기간 중 무력 도발을 할 경우 교착상태인 남북, 북·미 관계가 제재 강화 쪽으로 급속히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김 대표의 방한 일정을 두고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방한이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교가에선 김 대표가 방한 일정을 연합훈련 기간으로 잡은 건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에 대한 경고성 행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중 지난 7월27일 남북 간 연락통신선 복원 이후 후속 조치 등 대북 문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연합훈련을 핑계로 통신선마저 끊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북·미 또는 남북 간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한미 간 장·차관급, 국장급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재미교포를 포함한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도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김 대표 방한에 맞춰 러시아 북핵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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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굴로프 차관 방한까지 성사될 경우 한·미·러 3자 북핵수석대표 회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미, 한·미·러 간 협의가 성사되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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