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12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2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매도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코스피는 '320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4포인트(0.38%) 내린 3208.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22%) 내린 3213.58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200선까지 내려왔다.
투자자 별로는 외국인이 1조8760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193억원, 562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전날 큰 폭으로 내린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4.74%)가 이날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종목 모두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NAVER(-1.01%),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셀트리온(-0.5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2.43%), LG화학(3.17%), 삼성SDI(1.87%), 현대차(0.23%), 기아(4.21%)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17포인트(0.21%) 오른 1054.0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21%) 오른 1054.16으로 출발했다.
개인이 나홀로 1144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83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엘앤에프(5.04%), 셀트리온제약(3.39%), 에코프로비엠(2.25%), 에이치엘비(1.99%), 씨젠(1.94%)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카카오게임즈(-2.48%), 펄어비스(-0.73%), 알테오젠(-2.59%) 등이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외국인 현물 매도 확대와 함께 선물 매수가 축소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 및 미국, 유럽 진출 확대로 운수장비, 화학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업황 우려에 따른 글로벌 IB의 투자의견 하향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 전자 업종이 약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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