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돌비 비전·애트모스'
유료방송 셋톱에 탑재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세분화된 IPTV 고객 취향 맞춤 셋톱박스를 통해 '영상 시청에는 LG유플러스가 최고다'라는 고객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찐팬을 만들겠습니다."(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
수백만원대 고가의 음향 장비 없이 유료방송 셋톱박스 설치만으로 집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홈씨어터' 시대가 열린다. 장비 임대료는 3년 이용 가정 시 23만7000원꼴로 시중의 프리미엄 사운드바보다 저렴한 편이다. 합리적 가격에도 '품질' 역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70만원대 사운드바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유료방송 셋톱박스 최초 돌비 기술 적용
LG유플러스는 12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음향 전문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최신 영상·음향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다.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 외에도 LG유플러스 정대윤 미디어파트너십담당, 송대원 디바이스기술담당(상무), 이건영 미디어사업담당(상무) 등이 참석했다. 조철웅 돌비코리아 마케팅 이사도 자리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디바이스 영역에서의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전략도 밝혔다. 사운드바 블랙을 포함해 다양한 OTT·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세대 구성 형태에 따라 콘텐츠 몰입 환경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일반 셋톱과 함께 TV프리, 사운드바 블랙 등 다양한 셋톱박스를 선보여 '찐팬'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신제품 사운드바 블랙은 홈 시어터 장비를 IPTV 셋톱박스 안으로 집어넣은 차세대 홈 미디어 서비스다.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사운드바와 셋톱박스가 하나로 제공되면 각기 따로 설치했을 때 생기는 인터넷, 배선 문제 등 복잡한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TV를 시청할 때에 셋톱박스와 사운드바 싱크가 맞지 않으면 불편한데 사운드바 블랙은 셋톱박스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없다"고 했다.
JBL 고출력 스피커 8개 탑재 "블라인드 테스트도 통과"
사운드바 블랙은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동시에 탑재한 세계 최초의 사운드바 폼팩터를 기반으로 한다. 기기 내부에는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의 고출력 스피커가 8개 들어간다. 3개의 앰프를 탑재해 150와트(W)의 강력한 출력을 갖춰 100데시벨(db)에 달하는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셋톱박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돼 연산처리가 빨라진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인 NPU(Neural Process Unit)를 탑재해 향후 AI 기반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대원 디바이스기술담당은 "최초로 MPU가 탑재된 칩셋이고 이를 처음 선택했다"며 "MPU 기술 적용해 키울 계획으로 AI 기술을 접목시켜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청자가 소리만으로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대 스피커를 배치해 소리 입체감을 살렸던 홈시어터 기술을 단 하나의 셋톱박스로 구현해 공간 절약 효과까지 잡을 수 있다. 알고리즘 기술로 대화와 배경음 간 데시벨(㏈) 균형도 잡아준다. 업계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화질로 평가되는 돌비 비전 기술도 적용된다. 야간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역광이 생기는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저희가 이번에 출시하기 전에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었다"며 "지금 시장에 실제 판매되고 있는 오디오 전문 회사의 약 70만원 이상 되는 사운드바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참여자들이 저희 사운드바가 오히려 낫다고 말씀해주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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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측은 "기존에도 OTT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는 이미 돌비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유료방송 셋톱은 전무했던 상황"이라며 "사운드바 블랙 출시로 홈 콘텐츠 시장의 전체적인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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