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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전두환 아호 논란 일해공원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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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전두환 아호 논란 일해공원 여론조사 일해공원 전두환 친필 표지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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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따 논란이 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해 경남 합천군이 자체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군은 군민 여론 수렴을 위해 지역 언론 6곳과 공동으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론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지역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황강신문과 함께 만 18세 이상 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일해공원 명칭 변경 찬성 56%, 반대 36%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이를 근거로 군민 의견을 수렴해 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문준희 군수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은 해당 조사가 민간영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된 만큼 이를 근거로 공원 명칭 변경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이 생겨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공공기관과 다수의 지역 언론이 함께 참여하는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지역 언론이 질문과 표본, 방식 등을 결정하면 군이 최종 발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온 상황이라 이것만 가지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조금 늦었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일해공원은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공원 입구에는 전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졌으며 뒷면에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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