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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신청한 벨라루스 육상선수, 무사히 폴란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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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오늘 새벽 바르샤바 도착

망명 신청한 벨라루스 육상선수, 무사히 폴란드 도착 ▲경유지인 비엔나에 도착한 크리스나 치마누스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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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벨라루스 당국의 강제 귀국 명령에 반발하며 제3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했던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도쿄를 떠나 폴란드 바르샤바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치마누스카야가 이날 새벽(현지시간 전날 밤) 폴란드 바르샤바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폴란드 외무차관 마르친 프리지타츠는 트위터에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가 바르샤바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틀간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에서 머물던 치마누스카야는 4일 아침 일찍 대사관을 나서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당초 치마누스카야는 폴란드 바르샤바행 직항 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공항도착 후 갑자기 행선지를 바꿔 오스트리아 빈행 항공기에 올랐다. 치마누스카야 측 관계자는 "외교관들이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항공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폴란드 정부는 치마누스카야의 남편에게도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치마누스카야는 주종목인 육상 100m, 200m가 아닌 예정에 없던 1600m 계주팀에 자신을 포함시킨 것을 알고 코치팀에 대한 비판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에 벨라루스 당국은 선수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강제 귀국 조치를 내렸고, 1일 코치가 치마누스카야의 방으로 와 짐을 싸라며 강제 귀국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7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가 8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되자 선거 부정의혹과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치마누스카야는 지난해 8월 루카셴코 대통령 당선 이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과정에서 재선거 및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에 서명한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치마누스카야의 강제 귀국은 정부에 의한 납치시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벨라루스 당국의 강제 귀국 조치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IOC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두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따.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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