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체험 강화" 롯데면세점, 온라인 플랫폼 전면 개편

롯데면세점이 디지털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새 온라인 플랫폼을 내놨다. 롯데면세점 모델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약 8개월 간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난 5월 말과 이날 오전 9시 두 차례를 기점으로 온라인 플랫폼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체험 요소 강화와 고객 편의성 향상이다.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대거 도입해 해외여행이 정상화됐을 때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면세업계 최초 MZ타깃 '콘텐츠 커머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면세업계 최초로 '콘텐츠 커머스'로 전환했다. 상품 할인가를 강조한 기존의 천편일률적 상품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 스토리텔링형 매거진 형태로 변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출국 전 필요에 의해 방문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바일 콘텐츠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개편에 맞춰 '라이브' 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인다. 라이브 페이지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직접 선발한 'LDF 쇼호스트'가 전면에 나선다. 이들은 실시간 면세품 판매 방송 진행과 함께 '가성비 갑' 화장품, 유아상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면세상품을 VOD 형태로 소개한다.

◆AR로 선글라스 착용·VR로 매장 체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한 뒤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써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다.현재 300여 개 상품을 AR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카테고리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브랜드 설화수와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플래그십 스토어 가상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설화수 매장 내부 모습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이 가상 공간에선 전시된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롯데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돼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개편으로 고객별 구매 상품, 평균 소비액, 선호 결제수단 등을 분석해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과 제휴 혜택 등을 추천하는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 역시 선보인다. 검색 기능을 강화해 검색 전에는 성별·연령별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추천하고, 검색 후에는 고객 개인별 데이터가 반영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품절 상품이 입고되는 즉시 자동으로 결제까지 진행되는 '찜꽁 서비스'와 한정 판매, 공동구매, 투표할인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상품 판매 방식도 내놨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e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초개인화 시대로 가고 있다"며 "고객 개개인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상품, 이벤트, 콘텐츠 등의 추천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면세점 쇼핑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9일 오후 8시 진행되는 첫 실시간 면세품 판매 방송에서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티웨이 무착륙 관광 비행 항공권 1만원 할인코드를 공개한다.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모하비고스트와 딥디크의 상품, 시그니엘 숙박권 등을 추첨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