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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가상화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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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패밀리 오피스 대상 설문…15% "이미 투자 중"·45% "투자 관심"

슈퍼리치 "가상화폐가 좋아"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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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단위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들 상당수가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자신들과 거래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5%는 이미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45%는 향후 가상화폐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거부들이 자신의 개인 자산을 투자·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자산 운용사를 뜻한다. 자산 규모가 1500억달러(약 17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의 패밀리 오피스를 소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150개가 넘는 패밀리 오피스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 중 67%가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운용하며 22%는 5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패밀리 오피스가 최근 투자 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오랫동안 사모펀드와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최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에 상당한 투자를 했으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상화폐가 향후 금융시장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 패밀리 오피스 설문에서 40%는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슈퍼리치 "가상화폐가 좋아"

IT 산업 부문에서 억만장자들이 속출하면서 패밀리 오피스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전 세게 패밀리 오피스 숫자는 1만개가 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2000년 이후 설립됐다고 분석했다.


패밀리 오피스 분석업체 캠든 웰스는 2019년 기준으로 패밀리 오피스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6조달러에 달하며 헤지펀드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고 추산했다.



지난 3월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빌 황의 패밀리 오피스였다. 패밀리 오피스는 개인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당국의 규제를 덜 받는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아케고스 사태처럼 시장에 미치는 부작용도 나타나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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