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김어준, 이름만 말해달라 사정해 비보도 전제로 이재명 말해"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배우 김부선 씨가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법적 책임 묻지 않을 테니 이재명 관련 제가 인터뷰한 전체녹취 공개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김부선 씨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1년 전)김어준과 인터뷰가 끝난 후 골때리는 사기꾼을 만났었다고 불라 불라 했다"며 "김어준이 이름만 자기에게 말해달라 사정하여 비보도 전제로 이재명을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내게 1963년생이라고 한 것을 말해 줬는데, 김어준이 특종 욕심으로 1964년생으로 물타기 하면서 스캔들을 터트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부선 씨가 언급한 인터뷰는 2010년 11월11일자 한겨레신문 '김어준이 만난 여자' 코너에 게재된 기사다. 김어준 씨는 "(김부선 씨가) 지난 대선 직전 만난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한 정치인과의 인연 이야기로 숨 가쁘게 워프(순간이동)한다"며 '여배우 스캔들'을 처음 거론한 바 있다.
이 인터뷰에서 김부선 씨는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다음날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라고 밝혔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TV 토론회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이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공론화됐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를 부인했으나 김부선 씨는 "이재명이 자신의 입을 막으려고 협박을 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밝히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지사는 김 씨와의 스캔들을 줄곧 부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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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지사는 지난 1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사실이 있다고 주장을 하면 사실이 없다고 증명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도 나온 얘기가, 제가 비 오는 날에 '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에 가지 말고 나와 놀자'고 (김씨에게) 전화했다는데, 그날은 대한민국에 비가 오지 않았다. 2∼3년 전에도 제가 검증했다"고 지적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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