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우8단지 지난달 25일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
주변단지도 속도… 신정마을9단지도 B등급 받아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경기 용인 수지구 노후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풍덕천동 ‘신정마을9단지’ 아파트에 이어 ‘현대성우8단지’도 최근 리모델링 사업의 첫 관문인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단지 외에도 수지구 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8곳의 아파트들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3일 용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현대성우8단지는 지난달 25일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1999년 지어진 이 단지는 19층·20층짜리 13개동 1239가구로 용적률 215%, 건폐율은 16%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1423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184세대는 일반분양되며, 준공은 2027년초 예정이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다.
일대 다른 단지들도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성우8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풍덕천동 신정마을9단지도 지난달 2일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다. 2000년 준공된 이 단지는 18층·20층짜리 9개동 812가구로 용적률 205%, 건폐율은 16%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914가구로 거듭난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면 A~E등급 중 C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풍덕천동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수지 현대아파트는 지난 23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 12개동, 1168가구 규모에서 지하 2층~지상 16층, 12개동, 1343가구로 수평 증축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3876억원이다.
이에 따라 수지구 일대에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안전진단을 완료한 곳은 총 4곳으로 늘었다. 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건축은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재건축 기준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어도 통과 등급인 D(조건부 허용)나 E(불량)를 받기 어려워졌지만,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이면 추진 가능하다. 구조체 안전진단 역시 유지·보수 등급(A~C)이 B 이상이면 층수를 높이는 수직 증축이, C 이상이면 수평 증축이 가능해진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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