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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대응능력이 기업 경쟁력" 20년내 탄소 85%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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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머티리얼즈 시작으로
2040년까지 85% 감축 목표
탄소배출 많지만 어려운 결정
LNG서 수소에너지 사업재편
선언 차원 넘어 재계확산 주도

"기후 대응능력이 기업 경쟁력" 20년내 탄소 85%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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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황윤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에 탄소중립(넷제로) 시기를 앞당기도록 주문한 건 미래 경영환경에서 기후변화 대응수준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대처해서는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최 회장은 그간 기업이 영리활동에 집중한 탓에 지구온난화 같은 문제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업·기업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필수로 꼽히는 만큼 한발 앞서 대처해야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게 최 회장 생각이다.


SK "탄소배출, 20년內 85% 줄인다"

최 회장의 조기추진 주문에 따라 SK머티리얼즈를 포함해 일부 계열사는 탄소중립 시기를 2050년보다 앞당긴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거나 이른 시일 내 결정키로 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어쩔 수 없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선 흡수하거나 모아 없애는 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활동이다.


앞서 2019년 열린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국가별로 당장 실행키로 한 후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다. 유럽연합(EU)·일본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중국도 2060년을 달성시점으로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하며 2050년 탄소중립 계획을 밝혔다.


탄소중립은 정유(SK에너지)·반도체(SK하이닉스) 등 탄소배출량 기준으로는 국내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계열사를 주력으로 둔 만큼 SK로서는 쉽게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여기에 더해 최대 20년 앞당기겠다는 구상은 당장 사업을 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이날 각 계열사 CEO 차원에서 내놓은 공동결의에 따라 SK그룹은 2040년까지 현재보다 85%를 줄이기로 했다.


"기후 대응능력이 기업 경쟁력" 20년내 탄소 85% 감축 22일 열린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


"기후대응, 기업이 주도해야" 재계 확산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으로 전력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SK E&S는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수소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만큼 생산부터 저장·운송·충전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SK E&S를 비롯해 지주사인 SK㈜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다듬고 있다.


SK에너지·SK종합화학 등 정유·석유화학 계열사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비롯해 관련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는 신규사업을 정할 때 환경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SK㈜를 비롯해 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주요 계열사 8곳이 한국RE100위원회에 가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대응능력이 기업 경쟁력" 20년내 탄소 85% 감축


단순히 선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앞장서 행동에 나서며 재계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는 점도 최 회장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그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며 끼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화폐단위로 정량화하거나 기업 재무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 개별 기업 차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투자에 인센티브 같은 사후보상제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개별 기업이나 일부 나라 차원에서 하는 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각 국 정부나 기업, 시민사회 전반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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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나서는 안팎으로 적극 나서며 ESG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P4G 서울정상회의에 맞춰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경영활동을 해 온 결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동시에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해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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