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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빅테크…인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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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 최대 현안…다양한 인재 유치
은행 희망퇴직 증가로 인력 이동 가속화

몸집 불리는 빅테크…인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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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들이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확장에 속도가 붙자 인력 수급이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때 마침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자가 늘어나고 있어 빅테크로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까지 두 자릿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인력을 모집하는 부서는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 ▲개인 신용대출 상품 ▲준법감시 ▲인사운영 ▲인사기획 등 총 5개 부문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이달 금융사기조사, IT검사역 부문에 대한 채용도 진행했다.


토스뱅크도 올 9월 출범을 앞두고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정책 ▲자금 ▲데이터 엔지니어 등 10개 부서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채용으로 인력 60여명을 충원해 총 200여명 규모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력 늘리기에 한창이다. 올 초 세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이후 현재까지 100여명을 채용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인력 규모는 1000명이 넘어섰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최근 디지털 손해보험업 예비허가를 획득한 카카오페이의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은 본인가 전까지 모회사 카카오페에서 100여명의 인력을 충원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올해 300여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빅테크가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는 이유는 사업영역이 대대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4000억원 유상증자, 지난달에는 1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필요한 인원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중금리대출 확대로 인력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카카오손보 역시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만큼 대규모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


이같은 빅테크의 몸집 불리기는 시중은행과 대비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7만6946명이었다. 그해 6월 말 7만7016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다음해 3월 말 7만4716명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1177명에서 올해 3월 말 1340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금융업계에서는 시중은행과 빅테크 업체간의 인력 이동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인터넷손보의 경우 사업 확대로 새로운 노하우가 절실하다. 반면 시중은행은 경우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조정에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 6월 초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임직원 수는 총 2495명이다. 올 초 희망퇴직으로 220명을 내보낸 신한은행은 5개월만에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한 은행에서 빅테크 기업으로 최소 수십명씩 이직이 이뤄지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의 경우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확장도 하고 있어, 기존에 인기가 높았던 IT인재를 비롯 여신과 수신 관련한 인재도 각광받는 추세"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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