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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이어 OLED까지 넘보는 中…투자로 발 넓히는 B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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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꽉 잡고 있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위협적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LCD 시장을 수년만에 장악한 BOE가 OLED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BOE의 올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 증가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700만대 수준이었던 BOE의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3870만대였고 올해 57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BOE는 2019년까지만 해도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 중심으로 OLED 패널을 납품했으나 애플, 레노버 등 점차 해외 고객사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OLED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애플의 승인을 받아 올해 1분기부터 아이폰12용 패널 생산을 본격화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을 갤럭시M 시리즈 일부 모델에 BOE의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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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는 이러한 OLED 패널 수요에 발맞춰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6세대 OLED 패널 생산 설비를 갖춘 B7과 B11 등 2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업계는 추가로 중국 충칭에 B12 투자를 진행해 내년 2분기 이후 본격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12의 경우 OLED 패널의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능동형 OLED(AM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85.4%로 불과 2년 전인 2018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3.6%에서 13.6%로 10%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1위인 BOE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대로 빠르게 확대됐다. 옴디아는 BOE의 내년 점유율이 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BOE의 초기 공세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우려하는 이유는 이미 LCD 시장을 빼앗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패널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던 이 시장을 2017년 이후 중국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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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들어가는 폴더블 등 초격차 기술 전략으로 BOE에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BOE가 OLED 시장을 당장 장악하기는 어렵겠지만, 과감한 투자로 한국 업체들을 맹추격 중"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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