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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고 e커머스 최강자 '성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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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고 e커머스 최강자 '성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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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단숨에 국내 e커머스 시장 강자로 급부상했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국내 최강의 e커머스 연합이 탄생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전날 이사회에서 이베이코리아의 최종인수자로 신세계 이마트를 낙점했다. 매각대금은 약 4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e커머스 1위 네이버에 이어, 쿠팡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와 손잡고 인수전 베팅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엔 유통 맞수인 신세계(이마트)와 롯데그룹(롯데쇼핑)만이 참여했다. 업계에선 인수가로 신세계가 약 4조원, 롯데 측은 3조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베이 본사가 제시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에 달했다. 신세계가 제시한 4조원은 이에 못미치지만 롯데보다는 최소 수천억원대 더 높은 금액을 써내 승기를 잡은 셈이다.


더욱이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20%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공동 참여했다. 신세계 입장에선 네이버를 통해 약 8000억~1조원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 3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은데 이어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까지 컨소시엄을 꾸려 양사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반면, 롯데그룹은 막판까지 신세계와 경쟁을 벌였으나 금액면에서 신세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 인수에 성공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당초 기대보다 당사와의 시너지가 크지 않고, 인수 이후 추가 투자 및 시장경쟁 비용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 관점에서 인수 적정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7위 →2위로 … e커머스 최강 연합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약 20조원 규모로, 전체 161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약 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거래액은 약 4조원 규모에 그쳤다.


신세계가 이번 인수전의 최종 승자로 낙점될 경우 총 거래액은 24조원에 달해 네이버쇼핑 28조원에 이어 e커머스 업계 2위에 단숨에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도 기존 2.4%에서 15%로 쿠팡(13.7%)을 제치고 네이버쇼핑과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유통업계에선 오픈마켓 중심의 이베이코리아가 전국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가진 신세계 이마트와 결합하면 각자의 장점들을 기반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입장에선 이베이코리아가 20여년간 쌓아온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DB), 기술력 등은 물론 1450만명의 고객(스마일페이 회원수)과 30만명의 판매자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신세계는 향후 네이버와 G마켓, 옥션,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장기적인 전략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빠르게 변화하는 e커머스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고 급성장중인 쿠팡 등 업계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과거 옥션과 G마켓 등을 인수하고도 플랫폼을 쉽게 통합하지 못한 채 각각 따로 운영해 온 것처럼,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기존 사업과 통합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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