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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일 근무에 하루 2시간 자고 출근도...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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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일 근무에 하루 2시간 자고 출근도...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지난 11일 오후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대책없는 물량감축 강요하는 사회적 합의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제출된 사회적 합의안의 문제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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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주 6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택배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노동자 과로사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난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3일 롯데택배 성남 운중대리점 소속 조합원 임모 씨(47)가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임씨의 배우자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자택에서 잠을 자던 임씨가 몸을 비트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119에 신고했다.


임씨는 분당차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7시쯤 수술을 받았으나 뇌출혈이 다발로 발생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택배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임씨는 올초 노조에 가입했다. 노조에 가입하기 전 임씨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자정 혹은 새벽 3시까지 근무했다. 노조 가입 이후에는 오전 7시 출근해 밤 11~12시 퇴근해 왔다.


대책위는 임씨가 평소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고 주 6일을 근무하며 하루 2시간만 자는 일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맡은 배송 물량은 하루 250여개, 월 6000여개에 달했다.


대책위는 "(임씨가) 노조 가입 전 기준으로 하루 15.5시간, 주 평균 93시간 노동을 했다"며 "노조 가입 후에도 주 평균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와 가족에게 당장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하루 12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40대 택배노동자 서모 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쓰러진 바 있다.




박현주 인턴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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