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대량으로 폐기될 위기에 놓였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유통기한을 연장했다.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10일(현지시간) FDA가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J&J은 "이번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것이며 백신을 2∼8도에서 냉장하면 넉 달 반이 됐을 때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이 크게 감소한 데다 혈전증 우려로 접종이 일시 중단됐던 얀센 백신 기피 현상이 만연하다. 이 때문에 얀센 백신 수백만 회분이 이달 말 유통기한 만료로 버려질 상황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40만회 분량의 얀센 백신이 미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것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러왔다.
백신 유통기한이 늘어난 만큼 이들 백신의 해외 추가 공여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얀센 백신 유통기한이 연장돼도 이를 접종하려는 미국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2차례 접종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접종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한 110만회분의 얀센 백신도 오는 23일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것이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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