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자구안 수용 결정 이후 무급 휴직 시행 방법 등을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직원 절반 2년 무급휴직'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 실행을 위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무급 휴직은 다음 달부터 바로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에 따라 생산직(기술직)의 경우 50%가 무급휴직을 하게 되는 만큼 현재 주야간조를 기준으로 휴직 기간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2교대 근무로 월 8000대 안팎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직 무급 휴직이 시작되면 1교대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무관리직의 경우 30%가 휴직 대상인 만큼 3분의1로 나눠 교대로 한 달을 쉬고 2개월을 근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휴직 주기와 방법 등을 놓고 노사가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지만, 직원 절반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도 생산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일단 1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 뒤 이후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 등을 봐서 무급 휴직 중단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에 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자구안 통과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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