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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스라엘의 무지개연정 탄생시킨 '자유시오니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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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로 치닫는 원리적인 시오니즘에 반발
예시아티드·청백당 연합, 네타냐후 장기집권 끝내

[국제이슈+] 이스라엘의 무지개연정 탄생시킨 '자유시오니즘'이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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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12년 연속 장기집권을 끝낸 '무지개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정의 중심이 된 예시 아티드당과 청백당 등 이른바 '자유시오니즘' 정당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이들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중도우파 세력으로 불리는데, 지금까지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집권을 가능케했던 이스라엘 건국의 원리인 시오니즘이 지나치게 극우성향으로 변하면서 이스라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반대하는 정치세력입니다. 이번 연정 출범을 위해 극우부터 아랍계정당까지 아무런 공통분모가 없는 세력들을 한꺼번에 끌어안았지만 이로인해 정권의 붕괴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새 연정 실권자, '야이르 라피드'로 쏠린 눈
[국제이슈+] 이스라엘의 무지개연정 탄생시킨 '자유시오니즘'이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이번 무지개연정을 이끈 중심인물로 알려진 야이르 라피드 예시 아티드당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네타냐후 총리(35%)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정 발표 초반에는 연정 집권 초기 2년간 총리를 맡게 된 나프탈리 베네트 야미나당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점차 이 연정의 실권자가 될 라피드 대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죠.


라피드 대표는 원래 이스라엘의 뉴스앵커로 유명한 언론인이었습니다. 법무부장관을 지낸 아버지와 소설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2012년, 중산층과 중도우파를 대변하겠다며 네타냐후 정권에 대해 반기를 들고 예시 아티드당을 세워 정계에 입문했죠.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거듭된 교전과 경제난 심화에 따라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반대시위가 크게 번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후 이듬해 총선에서 예시 아티드당은 19석을 획득해 원내 2당으로 올라서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그는 중동전쟁 전후 세대들에게 확산돼있는 자유시오니즘의 상징적 인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유시오니즘은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가들의 세력을 축출하는데 집중한 원리주의적인 시오니즘에서 벗어나 중도,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사상인데요.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안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의 '2국가해법'에 찬성하는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 정착촌 설치를 반대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전쟁을 멈추고 이스라엘의 경제발전과 내치에 더 힘쓰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갈길 먼 연정...극우와 아랍계 화해가 최우선과제
[국제이슈+] 이스라엘의 무지개연정 탄생시킨 '자유시오니즘'이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내 중도우파를 대표하는 자유시오니즘 정당은 예시 아티드당과 함께 지난 총선 이후 네타냐후 정권과 연립정권을 수립해온 베니 간츠 국방장관이 이끄는 청백당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 2개당이 연합해 극우세력인 야미나당부터 아랍계 정당인 라암당까지 포함시켜 9개 정당의 '반네타냐후' 연맹을 이끌어낸 것이 이번 무지개연정이 출범하게 된 계기였죠.


이처럼 자유시오니즘 정당들은 기존의 이데올로기나 종교,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여러세력과 연정을 하다보니 빠르게 세력은 키울 수 있었지만, 정권 또한 매우 불안하다는 한계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나다브 아르가만 국장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극히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담론이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개인들과 특정 집단에선 이러한 담론이 물리적 피해를 초래하는 폭력과 불법활동이 용인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현재 예루살렘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 좌파 지지세력들은 극우 야미나당의 베네트 대표가 네타냐후 총리의 후임을 맡는 것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고, 극우세력들은 아랍계 정당이 연정에 포함돼 팔레스타인 정책 등에 개입하는 것을 크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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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원내 제 1당으로 30석을 차지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역시 반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연정과 자유시오니즘이 자칫 제대로 집권도 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좌파와 우파간 대결에 휩쓸려 무너질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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