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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도체 부족 사태 '화장지 사재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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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도체 부족 사태 '화장지 사재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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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화장지 사재기' 현상과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공급차질이 모든 완성차 업체를 '초과 주문'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엄청난 화장지 사재기 상황과도 같다"고 말했다.


공급망 대란 우려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칩 사재기에 나서는 상황을 코로나19 사태 초기 불안 심리에 따른 수요 폭증으로 화장지 품귀 현상이 빚어진 데 비유한 것이다.


다만 머스크는 "장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칩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며 "이 같은 반도체 부족 사태는 전에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머스크 "반도체 부족 사태 '화장지 사재기'와 비슷"

머스크는 전날에도 트위터에 테슬라 차 가격 인상이 자동차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압박과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반도체 칩 위기가 심화되자 테슬라는 대만과 한국,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 선불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과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 달 간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칩을 비축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칩 부족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신차 재고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고차 판매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미 컨설팅 업체인 앨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올해 전세계 완성차 업계 매출 손실이 약 1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 1월 말 예상했던 매출 손실액(606억달러) 보다 81%나 늘어난 수준이다.


앨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 필드 자동차·산업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칩 위기는 미 텍사스주의 이상한파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일본 핵심 칩 제조공장에서 화재 등으로 더 악화했다"며 "이런 모든 것은 업계의 주요 이슈이며, 결국 국내에서 공급망 회복력을 장기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CEO는 지난달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파운드리 생산능력 부족 등의 문제여서 해결까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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