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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통3사·현대차·네이버랩스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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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통3사·현대차·네이버랩스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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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동통신 3사와 현대자동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등 국내 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K-연합군’이 출범했다. 2025년 관련 매출만 2800억달러(약 3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타버스시장에서 ‘ICT 강국’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서 국내 기업 17곳, 유관기관·협회 등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비롯한 실감현실(XR) 기반의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다.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비롯해 현대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CJ ENM, 분당서울대병원, 롯데월드, 맥스트, 버텍트, 라온텍 등 17개 기업이 참여했다. XR서비스를 지원하는 ICT 플랫폼 기업과 디바이스 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미디어 업계도 이름을 올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기관과 협회 8곳도 함께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아우르는 메타버스는 최근 일평균 접속자만 4000만명 규모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인기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적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이 취미, 업무는 물론 돈을 벌거나 소비하는 경제활동까지 하면서 메타버스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시장은 올해부터 급격히 성장해 2025년 관련 매출이 2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최근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법제도 정비 및 규제 발굴, 기업 간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기획 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작년 12월 공개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디지털 뉴딜을 실현하고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간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다. 정부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를 축적, 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신산업 분야 기업 육성, 제작·실증 인프라 지원 등을 위해 현행 ICT-문화융합센터를 ‘메타버스 허브’로 개편하고 관련 지원도 본격화 한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메타버스 허브 현판식도 진행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이라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 의미가 크며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리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의 아낌 없는 지원 노력도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조 차관을 비롯해 XR 수요·공급기업, 이통사, 방송미디어사 등 관련 산업 선도기업들과 유관기관·협회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메타버스,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를 가는가'를 주제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는 '메타버스의 시대적 의미와 준비'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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