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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보다 비싸진 중국산 철근…철근 재고 15만t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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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공세 中 철근보다 저렴한 국내 철근 수요 폭증
제강사, 철근 생산 라인 완전 가동…시장 사재기

국산보다 비싸진 중국산 철근…철근 재고 15만t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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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철근가격 인상과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저가 공세를 펼쳐온 중국산 철근이 고품질 국산 제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산 철근 가격이 3개월 단위의 고정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국산과 달리 유통시장에서 실시간 책정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통중인 중국산 철근 가격은 t당 98만~1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60만원) 대비 66.6% 급등한 가격이자, 국산보다도 20만원 더 비싼 수준이다.


국내 철강사의 t당 철근 판매 가격은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6% 상승한 8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국산 철근 가격은 지난해 3분기까지 66만원~66만3000원으로, 중국산 보다 10% 정도 비싼 가격에 책정됐다. 이후 지난해 4분기 부터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원재료인 철광석 인상이 맞물리면서 국산과 중국산 철근의 판매가격은 동시에 오름세로 전환했고, 최근 공급부족 사태 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산의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게 됐다.


국산과 중국산 철근값이 뒤바뀐 것은 가격 책정 방식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10대 건설사와 분기마다 고철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상승률을 더해 철근 가격을 결정한다. 반면 중국산 가격은 시세를 바로 반영해 결정된다. 중국산 철근에 비해 국산이 상대적으로 싸지자 가수요까지 몰리면서 최근 국산 철근 재고도 15만t까지 떨어졌다. 통상 철근 재고는 30만t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마치 철강재와 철광석 가격이 폭등한 2008년~2010년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산 철근 판매가에 철광석 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않아 제강사의 기회 비용이 크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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