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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빛보는 유통주…外人 선택은 호텔신라·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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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양호한 실적 대비 저평가 판단
백신 접종 확대시 여객수요 증가로 면세점 수혜 전망

경기회복에 빛보는 유통주…外人 선택은 호텔신라·신세계 전국에 비가 내린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이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 인파가 비를 피해 백화점 등 실내 시설로 몰려들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0명 늘어 누적 13만1천671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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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달에만 7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호텔신라, 신세계등 유통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보소비 활성화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미리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7조14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처럼 ‘팔자행렬’을 이어간 가운데 호텔신라, 신세계 등 유통주는 꾸준히 사들였다.


호텔신라의 경우 총 94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전체 순매수 종목 3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2018년 4~5월에 걸친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신세계도 꾸준히 매집했다. 이 기간 749억원을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이후 단 하루(5월6일)를 제외하면 모두 순매수로 일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이미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1980.89% 웃도는 호실적이었다. 신세계도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3644.91% 증가한 것이다. 백화점 부문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으며 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 센트럴시티와 까사미아, 지분법 관련 투자회사들까지 모두 이익이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보복 소비’ 열풍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 여행 수요까지 회복되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면세점 부문 실적도 가파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보복 소비 확대에 따른 매출 고성장으로 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임차료 감면을 비롯한 면세점 비용 절감효과까지 겹쳤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국제 여객 정상화 국면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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