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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저가항공사 부익부빈익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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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호실적 전망
국제여객 집중 LCC 울상

대형·저가항공사 부익부빈익빈 심화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너머로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신축년 새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지고 하늘길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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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컨테이너선에 이어 항공화물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실적 격차가 커지고 있다.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세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화물 특수에 따른 항공사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는 미주 동부 화물 노선에 중거리용 항공기인 A330 기종을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이 중거리용 여객기를 미주 동부 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화물 운송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국내항공사의 전체 화물 운송량 55만822톤 중 36만7621톤을 기록해 66.7%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코로나 백신 보급 활성화와 실물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수익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이 올해 지난해 보다 30.6% 증가한 1423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LCC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올 1분기 각각 347억원, 527억원,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사업인 국제선 여객 사업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LCC업계도 화물운송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고객 확보 및 인프라 부족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진에어의 올 1분기 화물 매출 예상 비중은 전체 매출의 2.4%,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모두 1% 미만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이 3월부터 인천~베트남 호치민 노선, 티웨이항공도 지난달부터 인천~하노이의 화물 노선 운항을 추가했지만 실적 반등까지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의 수익구조는 90% 이상이 국제선 여객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내 화물운송 사업으로 재편하는데는 항공기 보유 등 실질적인 문제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대형항공사와 실적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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