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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아"…美 물가 상승 주범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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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10%나 급등
반도체 부족에 신차 생산 줄어 수요 늘자 가격 상승
물가 상승 요인의 30% 차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없어서 못 팔아"…美 물가 상승 주범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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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업체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깜짝 끌어올리는 나비효과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상황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이 어렵다고 고개를 흔들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나 치솟은 이유가 중고차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CPI 상승률의 30%를 중고차 값 상승이 차지했다고 파악했다.


미국의 4월 중고차 값은 10%나 치솟았다. 1953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중고차 값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 중고차는 가격이 하락한다는 오랜 진리가 무색해졌다.


4월 중고차 값 상승은 GM과 포드 등 자동차 업체가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에 나서며 신차 구매가 어려워진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 차량을 판매했던 이들이 다시 구매에 나서면서 신차 딜러들과 중고차 매매상들은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차량 판매 시 할인 대신 프리미엄이 붙었고 딜러상들의 재고가 동이 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경매장인 만하임에서는 1년 전에 비해 평균 경매낙찰가격이 54%나 급등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온라인 중고차 매매업체 브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순이익은 배로 늘었다. 회사 측은 자동차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재고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차 값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에 대한 질문에 중고차 가격 상승을 예로 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장기적인 인플레 요인이 아니라는 평가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도 인플레 급등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평가하며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중고차 외에도 식품이 3.8%, 외식비용이 2.4% 상승했다. 자동차 및 트럭 대여비는 무려 82% 치솟았다. 항공료도 9.6%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선 50%가 치솟았지만 3월에 비해서는 1.4% 하락했다. 수요가 사라졌다 회복하며 가격이 오른 경우다.


그러나 WSJ는 2019년에 비해 여전히 물가가 2.2%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경제 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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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기저효과와 예측하기 힘든 전염병 상황임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10% 이상의 초인플레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과 같은 수요가 영원할 수 없다는 주장이 배경이다. 오히려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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