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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코인만 생각해요" '인생 한방' 노리는 청년·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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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직장인들 가상 화폐 투자 열풍
극심한 변동성에 하루 종일 코인만 들여다봐

"하루종일 코인만 생각해요" '인생 한방' 노리는 청년·직장인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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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주변에는 정말 희망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인생 한방', '돈 복사', '코린이' 최근 2030 사이에서 일고 있는 가상화폐 광풍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이다. 청년들은 이번 생에서 '계층 이동 사다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코인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


3040 직장인들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내 집 마련 목적 등 수백만원 상당의 코인을 사들이고 '가즈아!'(투자한 코인이 빨리 상승가로 진입하기를 원하는 일종의 코인 투자 관련 신조어)를 주문처럼 외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코인에 목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면서 "(코인) 시장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커 좀 위험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반대로 생각하면 일종의 기회가 더 열려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오히려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대 대학생 이 모씨는 "학자금 대출, 취업준비 등 돈 들어갈 곳이 너무 많고 어렵게 회사에 취직해도 집을 사려면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투기 목적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기대와 같이 가상화폐에는 2030 세대가 몰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권은희 의원(국민의당)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총 249만5289명이었다. 신규 가입자는 새로 실명계좌를 연동한 이용자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0대가 32.7%(81만603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는 30.8%(76만8775명) 40대는 19.1%(47만5649명), 50대 8.8%(21만9665명), 60대 2.1%(5만1321명) 등 가상화폐 투자에 집중하는 세대를 보면 20~40 세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루종일 코인만 생각해요" '인생 한방' 노리는 청년·직장인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이 같은 가상화폐 시장은 1년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업무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말 그대로 코인 시세를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독성도 있는 것 같아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투자가 위험한 것은 극심한 변동성과 24시간 거래할 수 있어, 코인에 신경 쓰다 보면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손실이라도 발생하면, 사실상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과거 위험 애널리스트이자 옵션 거래자로 활동한 나심 니콜라스 탈렙(Nassim Nicholas Taleb)은 비트코인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본 바 있다.


지난 2월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BTC를 모두 처분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어 'BNN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 "통화란 사고 팔 때보다 변동성을 나타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는 상품의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적어도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실패작이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역시 비트코인이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인 한편, 다른 자산과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극심한 변동성과 사실상 온종일 신경을 써야 하는 코인 투자 관련해 지난 2018년 2월 원금까지 잃은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투자 실패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청년은 최근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거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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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오는 2022년 1월부터 가상자산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지방세 제외)로 분리과세한다고 밝혔다. 기본공제 금액은 250만원이다.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을 적용한다. 내년 가상자산 거래에서 250만원을 초과한 이익이 발생할 경우 2023년 5월에 이를 신고, 납부하는 방식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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