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서울 을지로 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필요한 44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성사됐다. 조달한 자금은 을지로 일대 재개발 사업의 공사대금 등으로 사용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림에이엠씨㈜는 최근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금융권 대주단으로부터 4450억원의 PF 대출을 받았다. 대출은 담보 및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3300억원, 후순위 1150억원으로 나눠 이뤄졌다.
우림에이엠씨는 서울시 중구 수표동 35-10번지 일대 을지로 3가 구역 제 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의 시행사다. 이민석 우림에이엠씨 공동대표(지분율 35%), 한국토지신탁(16%), 제이에스그룹(26%), 현대엔지니어링(19%), 우리은행(4%) 등이 출자했다.
우림에이엠씨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을지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공사대금과 금융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PF 대출 집행 후 약 59개월(대출 만기 1개월 전) 이내에 준공을 완료하겠다는 책임준공 의무를 지기로 했다. 준공 기한을 어기면 시행사 채무를 인수해 차입금을 대신 상환해야 한다.
을지로 3가 6지구는 2016년 10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노후화된 불량 건축물과 낙후된 도심 산업이 밀집해 있어 도시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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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과거 을지로의 흔적과 기억을 담아낼 수 있도록 건물 내 골목길을 조성하고, 충무로9길 주변 지역의 도심 산업을 보호하면서 가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지역산업 특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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