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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시한폭탄…계속되는 고령 운전자 돌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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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시한폭탄…계속되는 고령 운전자 돌진 사고 사진=서울 서초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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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 최근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A(82)씨가 몰던 차량이 오토바이 3대와 차량 1대를 들이받고 미용실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손님이 차량에 깔렸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또 직원 1명도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3월 29일 오후 B(72)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동구 우암사적공원 정문으로 돌진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B씨는 공원 정문의 턱을 넘어 통과한 후 뒤편 기둥을 들이받고 정문 안으로 튕겨들어갔다. 기둥이 기울어지며 정문 지붕 등 기와시설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고로 차량 탑승자 2명과 보행자 1명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가 식당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런 차량 돌진 사고에 유리로 된 식당 외벽과 테이블 등 기구들이 파손되고 식당 안에서 밥을 먹던 손님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시민에게 10만원가량 교통카드를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대상 확대했고 올해 1분기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5%가량 증가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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