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가수 조영남이 이혼한 전처 윤여정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바람 핀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발언한 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이자 작가 이석원은 26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나이 들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해야 한다"면서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석원은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 게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핀 사람에게 최고의 한 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라며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조롱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또한 27일 채널A 방송에서 "조영남 선생님 말씀이 듣기에 상당히 불쾌했다. 본인의 외도 얘기는 우리가 흥미롭게 들을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면서 "외도를 한 자신을 향한 복수였다고 폄훼하는 것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영남은 전날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자격이 없다"면서도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보기에 내가 (윤여정을) 언급하는 게 안 좋다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 "다른 남자를 안 사귄 것이 고맙다"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앞서 조영남은 윤여정과 1974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지난 20일 윤여정과의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미안한 마음이 있고, 사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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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계 배우로서 두 번째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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