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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회복 신호?…3월 공업이익 전년대비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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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저효과에 따른 수치…긍정적인 신호는 아냐"

中 경기 회복 신호?…3월 공업이익 전년대비 92%↑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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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의 3월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공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3% 증가했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매출액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릭 쥬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개월 간 공업이익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도 있지만, 이익 증가율은 최대 두 자릿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업이익이 강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에 중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공업이익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9일 공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다. 전망치 3.5%를 웃돌았고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기업들도 상품 가격을 올렸고 이에 이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업이익 급증이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이며 중국 내 백신 접종률도 더뎌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레이먼드 융 ANZ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통계 수치는 지난해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라며 "현재 중국 업계가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통계국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간 성장 불균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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