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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배달용기 퇴출하라"…친환경 e커머스·배달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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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배민 앞에서 "사회적 책임" 촉구
"소비자, 배달 쓰레기 버릴 때마다 죄책감"
다회용기 음식점 상위 노출 서비스 도입 제안
쿠팡, P4G 참여사 선정…"탄소중립 노력 선도"

"일회용 배달용기 퇴출하라"…친환경 e커머스·배달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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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배달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일회용 배달 쓰레기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을 환산하면 하루 최소 830만개의 일회용 배달용기가 버려지고 있다. 배달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 일회용기 원치 않는다..배민 앞장서야"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20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쓰레기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배달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허승은 녹색사회팀 팀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매장 내 일회용컵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배달산업의 영향력이 막강한 배달의민족이 일회용 배달쓰레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은 600% 성장했다. 2017년 2조7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7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통계청 발표로 환산하면 음식배달은 매일 270만건 주문되고, 일회용 배달용기는 매일 830만개가 버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2명 중 1명은 음식 주문 횟수가 늘었으며, 4명 중 3명은 배달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일회용 배달용기 퇴출하라"…친환경 e커머스·배달 바람 불까

배민이 일회용품 저감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 옵션을 도입했고, '배민상회'를 통해 친환경 포장 용기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환경부와 플라스틱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배달업계 최초로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상위그룹에 선정됐다.


그러나 녹색연합 측은 "배달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를 선택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가맹사업자(음식점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위 노출 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팀장은 "코로나19로 배달의민족 연매출은 조 단위에 이르며 수혜를 받고 있다"며 "수입을 가져가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지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에 필요한 일회용품을 판매하는 배민상회를 운영하는 등 시장 구조를 구축한 만큼 배달쓰레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쿠팡, P4G 공식 참여사 선정…"친환경 기술 투자 확대"

이러한 상황에서 e커머스 강자 쿠팡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공식참여사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물류 혁신을 통한 친환경 모델로 소개될 예정이다. 쿠팡 측은 "혁신적인 기술과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통적인 e커머스 모델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현격하게 감축해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e커머스 모델은 판매자들이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수령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재포장한 뒤 택배회사로 보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여러 물류 업체를 거쳐야 하고, 상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완충재와 포장재를 많이 사용한다.

"일회용 배달용기 퇴출하라"…친환경 e커머스·배달 바람 불까

반면 로켓배송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해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동선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별 상품의 차량 내 탑재 위치까지 지정해준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기존에 업계에서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퇴출하고 자체개발한 재활용 에코백도 도입했다. 에코백을 받은 고객이 문 앞에 내놓으면 쿠팡 배송직원들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하는 방식이다.


강한승 쿠팡 경영총괄 대표는 "ESG(환경사회 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에코백 사용과 전기차 배송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확대해 e커머스 업계의 탄소중립 노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쿠팡의 행보는 e커머스와 물류 시장에서 친환경 바람을 일으킬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는 전기이륜차 자회사 '무빙'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무빙은 국내 표준 e-모빌리티용 교체형 배터리 충전시스템(BSS)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지난 15일 현대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배달용 전기 이륜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BSS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기 전력 공급 주체를 현대일렉트릭으로 일원화해 국내 BSS 교준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최종목적지까지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 시장에 친환경 이륜차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으면 RE100 이행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RE100은 2050년 이전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이자 글로벌 캠페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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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관계자는 "지자체, 주요 협력사와 전국 주요 거점에 e-모빌리티용 공유 BSS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기 이륜차 공급을 준비할 것"이라며 "친환경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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