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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남편 추모 프로그램 제발 그만…" 뿔난 영국인들 거센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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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남편 추모 프로그램 제발 그만…" 뿔난 영국인들 거센 항의 필립공 추모 특별 방송으로 가득한 9일(현지 시각) BBC1 편성표. [사진=BBC iPlayer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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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BBC가 9일(현지 시각) 향년 99세로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공영 BBC는 필립공이 별세하자 이날 오후 6시까지 편성된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다. 대신 해당 시간에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와의 인터뷰 등 필립공을 추모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마스터 셰프'와 '가드너스 월드' 등 인기 프로그램은 '필립공: 애틋한 기억'과 '필립공: 왕실의 삶' 등으로 대체됐고, 심지어 BBC4에는 이날 오후 10시 45분까지 결방 공지만 떠 있었다.


BBC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영방송으로서 슬픈 소식을 적절하게 스케줄에 반영했다"라며 "피크타임에 편성한 '고글박스'와 '더 서클' 등은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BBC 민원접수 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달아 올라왔다.


몇몇 누리꾼은 BBC를 국가 선전 채널에 빗대면서 강하게 비판했고, 자신이 시청하는 드라마가 결방했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필립공은 이날 아침 100세 생일을 두 달여 앞두고 윈저성에서 향년 99세로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감염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고, 이어 지난달에는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16일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윈저성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1947년 11월 엘리자베스와 결혼했으며 1952년 엘리자베스가 엘리자베스 2세로 영국 여왕에 즉위하면서 여왕의 부군이 됐다. 이후 사상 최장기간인 70여 년간 여왕의 남편 자리를 지켰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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