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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열일하는 '용진이 형'…'택진이 형'은 걸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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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 형, 택진이 형"...프로야구 '구단주 마케팅' 바람

홍보 열일하는 '용진이 형'…'택진이 형'은 걸레 들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직접 방문해 경기 신세계푸드가 개발하고 있는 캐릭터 '제이릴라'와 사진 찍은 정용진 회장(왼쪽. 사진=JRILLA 인스타그램)과 NC유니폼을 입고 테이블을 걸레로 닦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오른쪽. 사진=NC다이노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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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형'이라는 별명으로 야구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구단주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의 구단주로 거듭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용진이 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과 클럽하우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SSG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홍보 열일하는 '용진이 형'…'택진이 형'은 걸레 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 있었던 SSG 데뷔 경기에서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직접 방문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선수단을 격려하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줬다.


정 부회장은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데일리 MVP(최우수상)'에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는 개막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내야수 최주환이 1호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한우를 받았다.


최주환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우와 상장을 공개한 뒤 "생각지 못했던 정용진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힘내서 야구 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 구단주는 구단 인수 당시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구단주도 부러워한 형의 원조 '택진이 형',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걸레를 들고 나섰다.


홍보 열일하는 '용진이 형'…'택진이 형'은 걸레 들었다 NC유니폼을 입고 테이블을 걸레로 닦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NC다이노스 유튜브 캡처


김 대표는 5일 NC가 공개한 '공룡들의 팬 맞이 준비' 영상에서 창원NC파크 관중석의 테이블을 걸레질하는 다이노스 일원으로 깜짝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개막을 맞아 NC 선수들이 구장 청소, 티켓 점검, 기념품 가게 정리, 그라운드와 잔디 정비, 조명·전광판 점검 등에 나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 말미에는 NC 유니폼을 입고 테이블 석을 열심히 걸레로 닦는 김 대표가 등장한다. 김 대표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선수에게 능청스럽게 손 인사를 하기도 한다.


해당 영상에는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연기력이 늘었어요", "우리 구단주님 참 친근해" 등 김 대표의 파격 행보를 환영하는 NC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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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게임 광고에 여러 차례 직접 출연해 '택진이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은 김 대표는 지난해 NC의 한국시리즈 1∼6차전 현장을 모두 찾아 응원하는 등 야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형'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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