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제네시스·아이오닉5 타고 달린다…車카메라 ‘키플레이어’ 엠씨넥스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자율주행 수요 급증…지난해 전장부품 매출 34% 증가
창업초기부터 모바일·전장 카메라 투트랙…132배 성장
연구개발 역량 집중…전기차 성장 발맞춘 준비된 변화

제네시스·아이오닉5 타고 달린다…車카메라 ‘키플레이어’ 엠씨넥스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서 '아이오닉5'가 공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차량용 전장(전자 장비) 카메라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회사가 있다. 전장 카메라 분야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메라 모듈업체 엠씨넥스다. 이 회사의 국내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G90을 제외한 제네시스 전 모델 등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 70~80%에 엠씨넥스의 카메라가 사용된다. 올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에 카메라 공급이 확정돼 아이오닉5에도 이 회사 카메라가 탑재됐다. 스웨덴의 볼보, 프랑스의 푸조, 중국의 지리 등 해외 기업들도 고객이다.


제네시스·아이오닉5 타고 달린다…車카메라 ‘키플레이어’ 엠씨넥스 엠씨넥스의 차량용 후방 카메라모듈 D190. [사진 = 엠씨넥스]

日독점 부품 국산화…車카메라로 새 도약

엠씨넥스는 본래 휴대폰 카메라 시장의 강자다. 삼성전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모바일 부품으로만 1조원을 훌쩍 넘기는 매출을 올렸다. 지금까지 회사를 키운 일등 공신도 이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다. 글로벌 점유율도 7~8위를 오간다.


하지만 업계는 앞으로 엠씨넥스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을 전장 카메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수요가 급증하며 회사 전장부품 실적에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 대비 1.5~2배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들어간다. 자율주행차에는 야간 운행 시 필요한 적외선 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차량 일부에 들어가는 기능들이 기본 사양에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며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 수요가 정체된 탓도 있다. 리딩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엠씨넥스의 휴대폰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반면 전장부품 매출은 33.7% 증가했다. 올해 회사의 전장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5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이를 "준비된 변화"라고 했다. 민 대표는 20년 전 카메라 모듈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SK하이닉스의 전신격인 현대전자 단말기연구소에 재직하던 때다. 멀티미디어폰 개발에 참여하며 2002년 세계 최초로 영상전화를 상용화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휴대폰 카메라 시장은 크지 않았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은 대부분 일본산이었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 교세라, 소니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제네시스·아이오닉5 타고 달린다…車카메라 ‘키플레이어’ 엠씨넥스

연평균 36% 성장…전장부품 매출도 ↑

2004년 설립한 회사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10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3113억원을 기록했다. 민 대표는 "산술적으로 보면 회사는 창업 후 132배 정도 성장했다"면서 "연평균 성장률은 36%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모바일 카메라와 전장 카메라를 함께 개발했다. 전장 카메라는 2005년 일본 닛산의 인피니티 차량에 후방 카메라로 처음 사용됐다. 그만큼 차량용 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는 얘기다. 2006년 전장 카메라 양산을 시작했지만 매출 비중은 높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결국 전망은 적중했다. 회사 전장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1564억원으로 2015년(901억원) 대비 73.6% 성장했다. 자동차의 전장부품 탑재율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자동차의 전장부품 평균 탑재율은 2000년 22%에서 지난해 50%까지 올랐다. 전장부품 시장은 자율주행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은 342조4260억원 규모로 2015년 269조8300억원에 비해 27% 성장했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0%에 달한다.


AD

회사는 코스피 상장 이전을 추진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여전히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는다. 회사는 매년 450억~55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쓴다. 본사 직원 500여명 중 330명 가량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민 대표는 "연구개발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활동"이라며 "당장 시장성이 없어도 미래에 쓰일 만한 기술에는 과감히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