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근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등장한 ‘드러눕기’ 이모티콘이 화제가 됐다. 임금조정 협의가 난항을 겪자 등장한 이 이모티콘은 8년 만의 최대치인 평균 7.5% 임금 인상 소식에도 항의성 메시지로 꾸준히 올라왔다고 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27000만원으로 국내 1위다. 하지만 IT, 게임 기업의 경쟁적 인재쟁탈전으로 시작된 연봉인상 도미노는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그동안 경쟁사 대비 높은 연봉을 유지해온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 대기업 직원에게 새로운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 이른바 ‘판교기업’으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그사이 평균 연봉 1억 기업으로 훌쩍 성장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은 대기업의 보상체계를 비롯한 처우에 대한 젊은 직원들의 불만을 촉발했다. 이를 달래기 위해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상률 3.8%에서 올해 9.0% 연봉 인상을 결정했고, 현대차그룹 역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고 지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대기업 저연차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 실적은 고공행진인데 직원 처우가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IT 기업의 연봉인상이나 스톡옵션 소식을 들으면 박탈감을 느낀다"는 푸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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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의 앞글자를 합친 말로 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을 지칭하는 줄임말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개발직군 초봉을 6000만원으로 올리고 임직원들에게 총 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가세하면서 연봉 서열이 ‘크네카라쿠’로 재편되기도 했다. 개발자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자 당근마켓과 토스, 직방도 리스트에 넣자는 말이 나온다. IT 업계의 연봉인상 기류에 대기업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하자 일각에서는 업종과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인사 관계자는 "비합리적인 성과급 논란에 대한 이의제기는 바람직 하나 코로나19 여파에 게임·IT 기업이 비대면 특수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매출 대비 영업익 비중이 높은 것을 제조 중심 기업까지 일반화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자칫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용례
B: 그럴걸. 근데 이번에 배그 만든 크래프톤이 기본 연봉 5000만원 넘겼잖아. 개발직군은 6000만원이래.
A: 판교는 진짜 딴세상이구나. 네카라쿠배 가면 5년차에도 연봉 1억이 수두룩 하다던데.
B: 그러게, 나도 코딩이라도 배워둘 걸 그랬어. 이번에 동생이 소프트웨어 복수전공 하려고 보니까 신청자가 폭발했대.
A: 이젠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에서 코딩 안 배워 죄송합니다 하는 시대가 왔구나! ㅠㅠ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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