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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밖으로 나온 액셀러레이터 “美 직상장 쿠팡처럼 韓 유니콘 덩치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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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인터뷰
기자-CEO-창업가-공무원에서 액셀러레이터로 새로운 도전
“제 2벤처 붐의 핵심은 창업·벤처기업을 유니콘으로 만드는 ‘스케일업’”

靑밖으로 나온 액셀러레이터 “美 직상장 쿠팡처럼 韓 유니콘 덩치 키울 것”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까지 3년 여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다시 벤처업계로 돌아온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는 "종전까지는 창업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더 중요하고, 이 기업들을 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인 시대”라고 정의했다. 사진 = 윤진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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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자전거 타는 걸 책과 영상으로 배운다고 몸으로 익히긴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업 프로그램 역시 액셀러레이터가 함께해 창업자가 생태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기자에서 전문 경영인과 벤처 창업가를 거쳐 3년여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는 다시 창업생태계로 돌아온 배경을 묻자 액셀러레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간에서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찾던 중 류중희 대표의 제안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며 “제 2벤처 붐이 이는 지금은 오히려 창업벤처업계 성장 이면의 1~3년 차 기업의 성장에 대한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업벤처업계의 성장은 눈부셨다. 2015년 51개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지난해 320개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쿠팡은 미국 증시에 상장, 시가총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했다. 여기에 지난해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193조원으로 삼성그룹에 이은 재계 2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소벤처기업부와 청와대를 아우르며 정책을 통해 창업생태계를 지원했던 석 파트너는 “쿠팡의 미국 직상장은 대한민국 벤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일대 사건”이었다며 “창업자의 수준, 기업의 아이템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벤처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실제 제 2벤처 붐의 배경엔 정부의 창업관련 정부의 다양한 지원제도와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VC)의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다. 중기부가 주도하는 모태펀드 역시 지난 2월 5000억원의 출자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자에 이어 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기술보증기금 또한 예비유니콘의 보증한도를 늘렸고, 금융위원회 역시 성장금융펀드 확대를 통해 벤처 ‘스케일업’에 나섰다. 그럼에도 석 파트너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靑밖으로 나온 액셀러레이터 “美 직상장 쿠팡처럼 韓 유니콘 덩치 키울 것” 쿠팡이 지난 3월 11일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해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창업 지원 지나 이제는 벤처의 ‘스케일업’ 중요한 시점

그는 “창업벤처 투자는 정부보다 민간에서 활성화돼야 한다”며 “90년대 후반의 1차 벤처붐 이후 벤처업계가 침체기를 겪었는데, 이때 이해진, 김택진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벤처를 발굴하고 성장시킨 액셀러레이터와 VC의 투자가 창업생태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내 대기업과 벤처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 또한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의 특장점이 될 수 있다”며 “종전까지는 창업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더 중요하고, 이 기업들을 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인 시대”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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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영역에 민간의 기민한 의사결정 DNA를 이식하고, 또 민간으로 돌아와 공공의 형평성을 되뇌는 석 파트너는 앞으로 초기기업의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유니콘 기업들도 결국 10년 전엔 1~3년 차 기업으로 성장의 기로에 있었다”며 “통상 VC의 역할을 통해 스타트업이 급성장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일정 단계이상 성숙한 기업에는 단순한 투자 외에도 성장 방향과 기업 정신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스타트업으로도 지원 영역을 확장해 액셀러레이터 비즈니스의 두께를 넓히는 한편 벤처생태계가 역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데 고민과 역할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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