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아 카니발이 아성(牙城)을 구축한 다목적차량(MPV) 시장이 신차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2년만에 내놓은 새 MPV 스타리아가 사전계약 첫날 1만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한 가운데 새롭게 등장할 MPV들이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실시한 스타리아의 첫날 계약대수는 1만10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준중형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주자인 아반떼(1만58대), 투싼(1만842대) 등의 사전계약 기록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같은 스타리아의 기록은 MPV 시장을 장악한 4세대 카니발의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 기록(2만3006대)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전작인 스타렉스의 지난해 연간판매량(3만6190대)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 MPV 시장에선 그간 기아 카니발이 독보적 아성을 구축해 왔다 기아 카니발의 지난해 총 내수판매량은 6만4195대로, 기존 소형상용차로 분류된 스타렉스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월간 판매량에서도 카니발은 압도적이다. 카니발은 지난달에만 6153대를 판매해 소형상용차로 분류돼 있는 스타렉스(1368대)를 4배 이상 앞질렀다. 혼다 오디세이, 토요타 시에나 등 수입 MPV 모델은 지난해 기준 연간 판매량이 500대 이하로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스타리아에 자사 최초로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전 모델 기본 적용하는 한편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인사이드 아웃’ 테마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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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판매위축을 겪은 일본 브랜드들도 MPV 시장을 재공략할 태세다. 혼다는 지난달 2021년형 ‘뉴 오디세이’를 출시했고, 도요타도 다음달 중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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