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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골프 브랜드 볼빅, 코로나19 여파로 감사의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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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산 골프공업체 볼빅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감사의견을 받지 못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볼빅은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해 안진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안진회계법인은 볼빅은 2020년 말 기준 유동자산 493억9100만원, 유동부채 500억4100만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는 매출 증대를 통한 재무개선과 유동성 확보 계획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볼빅은 지난해 매출액 378억1726만원, 영업손실 22억571만원, 순손실 32억6549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가량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두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볼빅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출이 부진했다. 주요 국가의 국경폐쇄, 이동금지 조치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미국 수출액은 2019년 83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전체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 감소했다.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손실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비용 통제 덕분이다. 광고 선전비를 2019년 77억원에서 35억원으로 줄였다. 판매촉진비와 접대비, 여비교통비, 해외시장개척비 등을 줄이면서 판관비가 207억원에서 151억원으로 감소했다.


골프용품 업계에서 볼빅은 큰 손으로 통한다. 매출액 규모 대비 마케팅과 후원 등의 비용이 큰 편에 속했다. 볼빅은 주니어 선수와 프로골프 선수 등 약 200명을 후원한다. 2010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후원을 이어하고 있다.


2019년 충북 음성에 제2공장을 준공한 볼빅은 어느 때보다 2020년 성장을 자신했다. 컬러공의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섰다. 골프공 생산능력이 기존 연간 200만 더즌에서 300만 더즌으로 50% 증가했다.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했고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볼빅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충북 음성에 있는 1공장 여유 공간을 활용해 마스크 생산설비를 들여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볼빅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기대만큼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진 않고 있다.


볼빅은 또 골프 클럽과 배드민턴 용품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골프공보다 평균 판매가격이 비싸고 시장도 큰 골프 클럽 시장에 진출해 외형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고반발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을 출시했다. 볼빅은 또 골프 시장에서 컬러볼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배드민턴에서도 컬러 셔틀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면서 지난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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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4일까지 동일한 감사인으로부터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코넥스시장 상장규정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공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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