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카드승인액 1.9% 감소
운수업 64.6% 급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승인액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설 연휴가 있었던 데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강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된 영향으로 카드 사용액이 세 달 연속 줄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7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승인건수는 16억6000만건으로 6.9%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코로나19 1차 확산시기였던 지난해 3~4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난해 12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7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줄어들었다. 승인건수 역시 8.8% 쪼그라든 17억2000만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카드승인 금액이 감소한 이후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12월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다만 평균 승인금액은 4만376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그간 카드 소액결제 추세로 평균 승인금액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으로 결제건수가 줄어든 대신 한 번에 결제하는 금액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운수업· 여가 관련 서비스 급감…다만 소비심리는 반등
업종별로는 운수업 분야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64.6%나 떨어진 것. 거리두기 강화로 이동·여행 자제가 권고되면서 항공, 철도 등 이용이 줄어든 탓이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의 부진으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분야 카드 승인실적도 52.3%나 줄었다. 테마파크, 박물관,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예술 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분야도 46.7% 뒷걸음질 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분야는 각각 33.1%, 12.5%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세 달 연속 카드 승인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개 설 연휴가 있는 달에는 영업일수 단축으로 카드 승인액이 줄어드는 데 지난해에는 1월에 설 연휴가 올해는 2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두 달 연속 카드승인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2월에도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설 연휴도 포함된 만큼 전년 대비 카드 승인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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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12월에 비해 1월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폭이 완화되고, 양호한 금융시장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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