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1호 건축문화재’ 지정·고시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 전경사진. 세종시 제공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비암사 극락보전(유형문화제 제1호)이 세종지역 첫 건축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

세종시는 전의면 다방리 소재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 제2119호로 지정·고시됐다고 23일 밝혔다.

비암사는 국보 1점과 보물 2점, 유형문화재 4점이 보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꼽힌다.

비암사 내 극락보전은 비암사의 주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으로 지어졌다. 다포계는 지붕 처마를 떠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건축양식이다.

특히 측면 2칸형 불전은 양란 이후 널리 건립된 유형으로 17세기 이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수화승 ‘신겸’이 그린 ‘영산괘불도(1657)’ 등을 미루어 볼 때 비암사가 지역에서 종교활동이 활발한 사찰이었음을 증명한다.

또 가구구조는 측면 2칸이면서 간살을 넣을 수 있도록 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충량 3본을 사용해 해결한 독특한 기법도 엿보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비암사 극락보전은 전란 이후 사찰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이 반영돼 있다”며 “분포면에서도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과 세종시 극락보전 각 1채만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