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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코로나 방역문제에 서비스업 장악하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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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요리, 바리스타 등 각종 분야로 진출
3년 뒤 150조 규모로 성장 전망...일자리 문제 우려

[국제이슈+] 코로나 방역문제에 서비스업 장악하는 '로봇'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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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코로나19로 특수를 맞은 분야 중 하나가 로봇산업입니다. 기존에는 주로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던 로봇들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서비스업으로 대거 투입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에서 제한적으로 도입되던 로봇이 이제는 개발도상국들에도 퍼지기 시작하면서 3년 뒤에 서비스업 로봇시장만 약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로봇의 일자리 잠식 문제 또한 각국의 큰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서비스로봇의 천국 일본, 5년만에 시장규모 2.74배 성장
[국제이슈+] 코로나 방역문제에 서비스업 장악하는 '로봇'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전세계에서 로봇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는 단연 일본입니다.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로봇산업 등 신기술분야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집계에서 일본의 로봇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조6000억엔(약 17조원)에서 지난해 약 2조9000억엔 규모로 5년만에 2배가까이 성장했습니다. 2035년까지 약 9조7000억엔 규모로 지금보다 약 3배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이중 서비스업 로봇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일본의 서비스업 로봇 시장은 2015년 3733억엔에서 지난해 1조241억엔으로 약 2.74배 성장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겹쳐 매년 인구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은 이미 노동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비스업의 공백을 로봇이 상당수 메꾸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죠. 일본에서는 요리, 서빙은 물론 가사도우미, 병원의 간병로봇까지 다양한 서비스분야의 로봇들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5년부터는 서비스업 로봇 시장이 전체 로봇시장의 50.3%를 장악하며 산업용 로봇시장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세계 시장에 쏟아지는 중국산 로봇...개도국에도 로봇화 시작
[국제이슈+] 코로나 방역문제에 서비스업 장악하는 '로봇'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동안에는 주로 도입가격이나 기술격차 문제로 로봇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선진국 로봇대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로봇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개도국 시장에도 로봇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정부가 로봇 제조기술 자국화를 목표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중국은 특히 자국의 취약분야인 반도체 제조분야에만 우리 돈으로 약 170조원을 10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흉부외과병원 의료팀이 지난 9일 중국산 내시경 로봇을 이용한 돼지의 흉부외과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로봇이 더 이상 단순 작업만이 아닌 첨단분야용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중국정부는지난해 중국의 자국산 로봇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39%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곧 목표수준인 50%를 넘길 것이라 밝히기도 했죠.


중국산 로봇의 생산증가와 기술발전으로 로봇가격이 점차 내려감에 따라 로봇이 개도국으로 보급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는 혈액운송 등 의료장비 운송에 쓰이는 드론이 도입, 활발히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처음으로 서비스로봇이 호텔 점원으로 고용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개발과 5세대 이동통신망(5G) 기술이 전세계로 빠르게 도입되면서 로봇의 이용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도국에서도 매우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0년 내 일자리 8억개 사라질 위기...각국 정부에 숙제로
[국제이슈+] 코로나 방역문제에 서비스업 장악하는 '로봇'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은 편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막대한 실업자가 양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로 줄어든 일자리가 더욱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국제노동기구(ILO)의 집계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일자리가 3억5000만개 이상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강조되고 앞으로도 이런 유행병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로봇화가 가속화돼 10년 내 전세계 일자리가 8억개 이상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죠.


로봇은 일자리의 개수 뿐만 아니라 질적 하락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MIT대가 로봇이 미국 노동시장에 끼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노동자 1000명당 산업용 로봇 1대가 활용되면서 노동자의 고용률은 0.18~0.34%포인트 감소시켜 약 36만~37만개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같은기간 임금도 0.2~0.5%포인트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봇 보급이 현재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경우, 2025년 근로자 1000명당 로봇 수가 5.25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이경우 고용은 0.94~1.76%포인트, 임금 성장률은 1.3~2.6%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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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국 정부의 고심도 그만큼 깊어질 전망입니다. 노동자의 숫자가 줄어들면 정부 입장에서도 막대한 세수감소가 발생하게 되고, 현재 조세로 유지 중인 사회보장제도가 붕괴되고 민주주의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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