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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개선 중인 터키 시장환경…"긴축정책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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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터키 중앙은행(TCBM)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안정화에 따른 정상화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 달부터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빠르게 개선 중인 터키 시장환경…"긴축정책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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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TCBM은 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리라화의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200bp(1bp=0.01%) 인상해 17%로 결정한 이후 지난 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한 것이다.


이날 TCBM은 "팬데믹 관련 제약이 경제에 미치는 하방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서비스, 관련 업종의 활동 둔화, 이들 업종의 단기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이번 주 초반에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리라 하향돌파를 시도했다. 발표 직후 환율은 달러 대비 6.97리라에서 6.93리라를 기록했다.


TCBM은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둔화세와 전반적인 금융 안정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준문구는 유지됐고 ‘코로나 관련 경기 타격 감소’ 문구가 추가된 것을 볼 때 경기 판단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긴축 스탠스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9%로 5개월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은행도 목표 물가인 5%에 도달하기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하며 현재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임을 강조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임금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 관련된 대내외 불확실성은 잠재적인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빠르게 개선 중인 터키 시장환경…"긴축정책 지속 전망"


터키 시장 환경은 이전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연초대비 약 7.3%가량 절상돼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가치 절상으로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부채 비율은 252%로 고점 대비 약 20.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당국의 독립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긴축 정책을 유지하는 중앙은행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했던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정책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월 통화정책을 지켜본 후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3월부터는 환율 안정 등에 따른 정책 정상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후 정책 운영 방향과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고 투자 판단을 내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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