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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에 딸 숨기고 대신 살해당한 엄마…조카 성폭행했던 '외삼촌'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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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 성폭행 증언 못하도록 범행 사주

벽장에 딸 숨기고 대신 살해당한 엄마…조카 성폭행했던 '외삼촌'의 만행 피해자 브리트니 코미에와 호프 네틀턴. 사진=테러본 패리쉬 보안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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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딸을 보호하기 위해 딸인 것처럼 거짓말해 대신 목숨을 잃은 한 엄마의 희생이 주목받고 있다. 살인범은 딸을 성폭행한 외삼촌이 고용한 이들이었다.


NBC뉴스 등 해외언론은 지난달13일 뉴올리언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70마일 떨어진 몬테굿에 있는 집에서 엄마 브리트니 코미어(34)가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브리트니를 방문한 이웃 주민 호프 넷틀턴(37)도 함께 살해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브리트니는 자신의 친딸과 의붓딸과 함께 집에 있었다.


지난달 13일 두 남성이 브리트니의 집을 방문해 브리트니의 딸을 찾았다. 이 남성들은 에스키네(25)와 윌슨(22)으로, 외삼촌 보 코미어(35)가 고용한 이들이었다.


보는 지난해 3월 브리트니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브리트니의 딸을 죽여 법정에서 증언하지 못하게 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엄마인 브리트니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강간 피해자"라며 범인들이 찾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했고, 곧바로 이들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당시 이 집을 방문했던 이웃 네틀턴도 저항하다 이들에게 살해당했다.


벽장에 딸 숨기고 대신 살해당한 엄마…조카 성폭행했던 '외삼촌'의 만행 왼쪽부터 보 코미에, 앤드류 에스킨, 달빈 윌슨. 사진=테러본 패리쉬 보안관실


당시 벽장에 숨어있던 브리트니의 자녀들은 살아남았다.


브리트니와 오랜 친구인 사만다 르메르는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정도까지의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자녀들이 무서워서 옷장에 숨었을 수도 있지만, 브리트니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옷장에 가뒀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외삼촌 보는 그의 친구 에스키네, 윌슨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2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에스키네와 윌슨은 관련 사실을 자백했다. 보는 두 사람에게 돈을 주고 피해자를 죽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살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살인 미수 혐의에 살인 공모 혐의까지 추가해 기소했다.



현재 범인들은 테러본 패리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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