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파트 분양 싸게 해주겠다" 60억 주택조합 사기 일당 기소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아파트 분양 싸게 해주겠다" 60억 주택조합 사기 일당 기소 서울북부지방검찰청.
AD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지역주택조합원이 되려는 이들에게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해 줄 것처럼 속여 조합 가입비 등으로 60억원을 받아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건설범죄형사부(부장검사 박하영)은 업무대행사 회장 A(59)씨, 용역업체 회장 B(64)씨 등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지역주택조합 사업 관련자 11명을 사기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전·현직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과 조합원모집대행사 대표 등 8명은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부터 공모해 사업 현황을 속인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5년 11월∼2020년 7월까지 토지 매입률, 지구단위계획 동의율, 시공 예정사 조건 등을 속여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125명으로부터 조합 가입비 등 명목으로 총 60억원을 빼돌렸다.


이들은 실제로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지도 않았고 관련 사업인가를 받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를 건설할 토지 역시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A, B씨는 전·현직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장, 업무대행사 임원 등 4명과 공모해 2015년 12월∼2018년 6월 B씨가 운영하는 용역업체가 조합원을 모집하지 않았음에도 모집 수수료 명목으로 15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또 다른 업무대행사 대표까지 더해 7명은 2017년 1월∼2019년 12월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용역을 수행한 적이 없음에도 용역비 명목으로 조합으로부터 12억 원을 빼냈다.


B씨는 이렇게 얻은 돈에 자신의 용역업체 법인자금까지 손을 대 43억6000만원을 개인 빚을 갚고 명품을 사는 데 썼다. A씨는 추진위원회에 총 25억 원에 손해를 보게 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추가로 받는다. 그는 2015년 11월 실체가 없는 허구의 부동산개발 사업에 사업권이 있는 것처럼 평가해 15억원에 추진위원회에 양도했다.


또 2016년 2월∼7월 조합과 관계없는 다른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의로 채권자들에게 조합원 가입 계약을 할인 제공해 추진위원회에 총 1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검찰은 핵심 피고인인 A, B씨가 용역업체나 업무대행사에 차명 대표를 내세우고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장기간 범행을 은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D

검찰은 "지역주택조합원 대부분이 무주택 또는 소형주택 보유자로, 내 집 마련을 하려던 서민의 심정을 악용한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재산이 최종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반환될 수 있도록 범죄수익환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