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몰래 영업하는 '클럽'에 음식점 가장한 '헌팅포차'…'꼼수영업'에 시민들 분통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건대 헌팅포차 관련 총 51명 확진
'유흥시설 불법 단속' 1주일 만에 283명 적발
시민들 "불법영업 유흥시설, 대책 필요"

몰래 영업하는 '클럽'에 음식점 가장한 '헌팅포차'…'꼼수영업'에 시민들 분통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역 인근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포차 문이 닫혀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힘든 건 이해하지만 이제껏 방역수칙 잘 지켜온 이들은 뭐가 됩니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부 유흥업소가 '꼼수 영업'을 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예컨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사람들이 춤을 출 수 있는 클럽 형태로 운영하거나 영업이 금지된 새벽 시간대 손님들을 받는 식이다.


이처럼 경찰 단속을 교묘히 피해 변칙 영업을 하는 업주들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이들에 대한 강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을 일으킨 서울 광진구 소재 '포차끝판왕 건대점'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꼼수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해당 업소는 당초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으나, 방역당국에 따르면 실제로는 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영업이 금지된 유사 유흥시설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님들은 이곳에서 춤을 추고 2층과 3층 테이블을 오가며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손님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지키지 않는 등 방역수칙 또한 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업소에서는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4일 기준 총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영업장 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점에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일반음식점 내 춤을 추는 행위로 적발된 점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몰래 영업하는 '클럽'에 음식점 가장한 '헌팅포차'…'꼼수영업'에 시민들 분통 서울의 한 노래방 앞에 집합 금지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번 헌팅포차 관련 집단감염을 놓고 "제2의 이태원 발(發) 집단감염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개된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일부 확진자가 또 다른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을 찾았기 때문이다.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7)씨는 "춤추면서 놀 수 있는 주점이 근처에 많다. 특히 주점이라는 특성상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며 "집단감염이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영업을 한 유흥시설은 적지 않다. 지난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주(1월 25~31일) 진행된 '무허가 유흥시설 등 불법영업 집중단속'에서 총 283명(43건)이 단속됐다.


앞서 서울 강남구의 한 일반음식점도 지난달 31일 DJ박스와 특수조명, 무대 등을 설치하고 무허가 클럽을 운영하다 적발됐고,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점검을 피해 문을 잠그고 영업한 업주 등 31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예약 손님을 대상으로 몰래 영업하던 같은 건물 내 유흥주점 3개 업소의 업주 등 60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유흥업소의 '꼼수 영업'이 활개 치면서 시민들의 비판 여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 감염까지 이어지자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이 시국에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법영업을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다른 자영업자들 모두 참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지난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는지 모르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돼 모두가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확진자가 또 1000명이 넘을 것 같다"고 우려하며 "대유행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불법적으로 영업하는 유흥시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시민들 개개인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방역당국 또한 올봄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3~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D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 확산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인 상황이고 병상을 확보하는 부분을 (유행 대비의) 커다란 축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