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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그룹 내 이통사 '소프트뱅크' 회장직 손떼...투자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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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우치 현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소프트뱅크 총괄
손 회장은 그룹 투자사업에 집중...투자전문그룹으로 조직재편할 듯

손정의, 그룹 내 이통사 '소프트뱅크' 회장직 손떼...투자사업 집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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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그룹 내 자회사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손 회장은 앞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을 투자전문그룹으로 재편, 투자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인사를 발표해 손정의 회장이 그룹 내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로, 미야우치 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회장직을 맡기로했다. 사장 겸 CEO자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온 미야카와 준이치 부사장이 맡게 됐다. 해당 인사조치는 오는 4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 회장에 대한 인선 과정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특히 미야카와 부사장의 첨단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에 따른 성과가 인정되어 그를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미야우치 소프트뱅크 신임 회장은 지난 1984년 창업 초기에 소프트벵크에 입사해 회사가 소프트웨어 배급 회사에서 이동통신사로 변화하기까지 손 회장의 곁을 지켜왔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에는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2015년에 사장으로 승진했고 최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의 합병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카와 신임 CEO는 지난 2003년 소프트뱅크에 합류했으며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해 기술적인 업무를 도맡아왔다. 그는 최근까지 소프트뱅크 그룹내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유관 업무를 책임지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손 회장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손을 떼고, 투자분야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이동통신기업에서 인공지능 등 기술 투자 전문 기업으로 사업 재편을 시도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손 회장 주도로 1000억달러(한화110조원)에 달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설립해 전세계 주요 벤처기업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손 회장이 투자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 회장이 투자한 IT분야 벤처기업들의 적자가 불어나 지난해 1분기 1조4381억엔(약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손 회장은 "무리한 벤처 투자가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며 투자 실패를 인정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인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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