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바이든 취임 축하서한에 "코로나 백신 배포 돕겠다"

아마존 직원 80만명에 "최대한 빠른 접종" 호소
1차 대유행 당시 아마존 직원 2만명이 확진되기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조 바이든 미국 신임대통령에게 보낸 취임 축하서한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를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마존은 80만명에 이르는 자사직원들의 백신접종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는 호소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취임 축하서한을 보냈다. 클라크 CEO는 이 축하서한에서 "취임 후 100일 이내에 1억명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아마존의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즉각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시설에서 백신을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의료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백신을 이용할 수만 있으면 빠르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 근로자인 아마존 직원 8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을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에 자사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호소했지만 거절당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 와중에도 물류창고와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마켓 등을 계속 운영해고, 당시 약 2만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