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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교에는 월요일마다 고기반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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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매주 ‘고기 없는 월요일’ 운영키로

지난해 7월부터 월1회 ⇒ 10월부터 격주 시행

학생 상담서 먹지못하는 양념류 조사 지침 마련

울산 학교에는 월요일마다 고기반찬이 없다 울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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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올해부터 울산의 학교에선 매주 월요일 제공하는 반찬으로 ‘고기’가 제공되지 않는다.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올해부터 학교 급식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을 매주 확대 운영하기 때문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초·중·고교 학생에게 지난해 7월부터 매월 1회 채식의 날을 권장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격주로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행하고 있다. 육류 소비를 조금씩 줄여 온실가스 감축 등 전 세계적인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뜻으로 시작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육류 위주의 편중된 식단을 육류와 채식의 균형적인 식단으로 개선해 보자는 취지로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채식을 선택한 학생에게 급식 때 고기 대신 특정 식재료를 뺀 ‘제거식’이나 대체 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비틀스 멤버 영국의 폴 매카트니가 2009년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유럽의회에서 제안해 지금은 환경 보존을 위한 실천 운동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식품 알레르기, 종교적 신념 등으로 채식 급식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때 먹지 못하는 양념류까지 상세히 조사하도록 지침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국가인권위원회 아동권리위원회는 대체 급식 제공과 관련해 학교 급식에 관한 계획 수립 때 문화, 종교 등의 이유로 일반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아동의 현황을 파악해 대체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권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학생, 교사,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아이 지구사랑 학교급식 추진단’을 운영해 학생 교육을 위한 홍보에 나선다.


기후 위기와 연계한 식생활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급식 선도학교 10곳을 운영한다. 학교 5곳에서는 채식동아리도 운영한다. 오는 10월에는 지구사랑 채식 요리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환경·윤리·종교·건강·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육식을 하지 않는 학생의 채식할 권리를 보장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환경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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