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 인터뷰] "다시 사과하라" 게임 유저들, 트럭 몰고 시위 나선 이유는 [한승곤의 IT 수첩]

시계아이콘03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페이트 그랜드 오더' 게임 유저들 이벤트 돌연 취소 분통
트럭 몰고 넷마블 본사 앞에서 시위…넷마블 '갑질' 비판
넷마블 공식 사과에 임원 사퇴까지 했지만 후폭풍 일파만파
유저들 "소비자 무시하는 대기업에 대한 분노" 후속 조처까지 시위 지속
"단순 이벤트 취소 항의 아냐", "유저들 무시하는 게임사 풍토 싹 바꿔야"

[단독 인터뷰] "다시 사과하라" 게임 유저들, 트럭 몰고 시위 나선 이유는 [한승곤의 IT 수첩] 넷마블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게임 이벤트 취소에 항의하는 유저들이 트럭을 몰고 넷마블 사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넷마블에 항의하는 유저들 제공
AD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 '넷마블'이 게임 내 이벤트 과정에서 서비스 기간을 채우지 않고 종료하면서 사용자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유저들은 트럭에 자신들의 항의 문구를 담은 전광판을 설치하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로 몰려가는 초유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지난 1일부터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마다 재화(화폐)를 증정했다. 그러다 넷마블은 예고 없이 4일부터 해당 이벤트를 취소했다.


이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틀 뒤인 6일 사과문을 발표, 관련 조처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사과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관련 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넷마블은 거듭 사과를 하고 있지만 게이머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대기업 횡포에 맞서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운동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번 트럭 시위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여러 명이 대답한 것을 정리했다.


- 본인 소개를 해달라.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마이너 갤러리(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닉네임은 '나삶'이다. 올해 서른살로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한국 서버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다른 게임 경력은 '바람의나라' 정액제 시절부터 최근 '사이버 펑크'까지 오랫동안 즐기고 있다.


- 이 사태가 왜 일어났다고 보나, 일부에서는 게임 이벤트 취소에 '왜 저렇게까지 하나?' 반응도 있다.


▲ 게임이란 것이 단순히 놀이문화를 넘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일이 중요하다. 기업에서는 게임을 그저 '금전 회수 장치'로 생각하면서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담당한다는 책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을 게임사 아래로 볼 것이 아니라 동등한 높이에서 의견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고작 '게임에 저렇게까지…' 라고 한다면, 고작 게임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게임사에 어떤 투자가 있을지 다시 묻고 싶다.


넷마블 측의 이유 없는 이벤트 중단에 대한 항의는 물론 지금까지 넷마블이 운영해온 게임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당한 항의다.


넷마블의 방만한 서비스 제공에 따른 신뢰 하락이 주된 이유다. 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페이트 그랜드 오더' 게임 이벤트 취소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되는 넷마블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다.


이 사태는 게임 하나의 문제가 아닌 한 기업이 보인 소비자에 대한 오래된 불합리한 차별 및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한 사태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넷마블의 소비자분들 대부분을 대표하여 이번 사건을 진행 중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넷마블의 행보에 분노한 다른 넷마블 서비스의 게이머 또한 많다. 넷마블 게임을 플레이 하지는 않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사가 바뀌어야 한다며 응원하시는 분들 또한 다수 존재한다. 지금껏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던 넷마블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 사태가 일어난 이유는 명확하다. 넷마블 측에서 슬로건으로 내건 '소통 1위 기업'과는 다르게 대다수 게임에서 유저들과 소통을 진행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통보'만 해왔기 때문이다.


사건·사고들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오해'라는 단어로 사태를 일축하며 그저 유저들의 '넓은 아량과 이해' 따위와 같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들을 해왔으며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한 불만들이 일시에 터져 나온 것이다.


[단독 인터뷰] "다시 사과하라" 게임 유저들, 트럭 몰고 시위 나선 이유는 [한승곤의 IT 수첩] 넷마블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게임 이벤트 취소에 항의하는 유저들이 트럭을 몰고 넷마블 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에 항의하는 유저들 제공


- 트럭을 몰고 넷마블 사옥으로 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다. 유저들의 집회 시위 동참도 뜨겁다고 들었다. 시위에 참여하는 유저 규모가 어떻게 되나


▲ 시위 참여 규모는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다. (트럭 시위 등 관련해) 모금은 기부금품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500여 명의 분들이 도와주셨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인증해주신 걸 추산하면 대략 참여 인원은 4만여 명을 초과하는 규모로 보인다.


모금액 관련해 지난 주말 동안 940여만 원 정도가 모였다. 단 두 시간 만에 이런 지원을 받았다. '트럭 시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skt t1팀'에 관련한 팬분들의 선례가 있어 이를 참고했다. 시위를 언제까지 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트럭 시위로 모자란다면 다른 방법도 동원할 수 있다.


- 넷마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저도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단독 인터뷰] "다시 사과하라" 게임 유저들, 트럭 몰고 시위 나선 이유는 [한승곤의 IT 수첩] 사진=넷마블이 6일 게재한 사과문


▲ 현재 넷마블의 공식 사과문은 이 사건을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의 분노를 더욱 촉발하는 장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올라온 사과문에는 지금까지 유저들을 무시해온 것에 관한 내용이 없다. 현재로서는 넷마블이 공개한 사과문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의견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 및 확실한 사과를 담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모든 분이 생각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넷마블 사과를 왜 불신하나


▲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에 다들 관심이 없다. 책임자가 자신의 이름과 직함을 걸고 직접 사과하며 지금까지 사측에서 '오해'라고 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완전한 해명이 먼저 되어야 사과를 받을지 고민을 할 것이다.


지금껏 다른 나라 서버와 차이가 나는 재화 배포부터 다른 이벤트까지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또한 유저와의 소통을 위해 어떻게 일을 진행할지에 관한 이야기 또한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면피성 발언이 한마디라도 나오는 순간 우리는 더이상 이어지는 말들을 들을 이유가 없다.


[단독 인터뷰] "다시 사과하라" 게임 유저들, 트럭 몰고 시위 나선 이유는 [한승곤의 IT 수첩] 넷마블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게임 이벤트 취소에 항의하는 유저들이 트럭을 몰고 넷마블 사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에 항의하는 유저들 제공


-그럼 적절한 넷마블의 조처가 없다면 이 같은 시위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건가


▲ 앞으로의 넷마블의 대응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현재 이번 사태는 한국 게임문화에 있어 역대급 사건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게임사를 신뢰하는 유저들이 아닌 게임만 보고 모인 충성심 높은 소비자분들을 기만한 데 따른 분노다.


-넷마블 측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유저분들이 저희에게 힘을 빌려주고 계시며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즐기고 계신 소비자분들뿐만이 아닌 넷마블의 소비자분들 대부분이 참여한 상황이다.


이후 저희의 요구사항은 현 상황에 관련된 유저들에 대한 사과 및 구체적인 후속 조치 발표, 또한 이후의 서비스 운영계획에 관련한 상세한 정보 공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사태 관련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 시국이니만큼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 또한 이번 트럭 시위가 좋은 선례로 남아 게임사가 유저를 무시하는 풍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12일 '페이트 그랜드 오더' 공식카페를 통해 4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에서 넷마블 측은 "모든 의사결정과 소통 이슈에 책임을 지고 해당 게임 총괄 본부장인 박영재 사업본부장이 물러난다"고 알렸다.


사과문을 통해 박 본부장은 "제가 실무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고 첫 스타트 대시 캠페인이 실시된 직후, 공식 카페 게시글을 통해 우리의 캠페인이 잘못 적용되어 서비스되고 있다는 부분을 파악하게 되었다. 캠페인의 보상량이 이후 계획 중인 여러 캠페인과 이벤트 대비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1월 4일 일단 즉시 중지 후 원인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하였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의사결정이 마스터분들의 상황과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졌다는 데 대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AD

이어 그는 "빠른 시일 내 기 공지드렸던 월별 캠페인 방안, 위에서 말씀드린 추가 소통 방안 등 대응안을 확정하여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0207:30
    "모닝커피는 사치" 반세기 만에 최고치 찍었다…믹스커피까지 줄줄이 올라
    "모닝커피는 사치" 반세기 만에 최고치 찍었다…믹스커피까지 줄줄이 올라

    전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원두 가격은 거의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는 물론 가정에서 타 먹는 믹스 커피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까지 가세하면서 앞으로도 원두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 25.02.2808:01
  • 25.02.2710:47
  • 25.02.2007:20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늘 이슈의 중심에 섰던 '화제와 논란의 인물'이다. 만 35세인 2021년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일거에 정치권 중심에 진입했으나, 집권 이후 당대표에서 쫓겨났다. 개혁신당 창당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불모지인 경기 화성시을(동탄)에 도전해 3전 4기 신화를 썼다. 지난 2일에는 '40대 기수론'을 주장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7일

  • 25.02.0908:05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러시아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 출산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지난달 23일 의회에 제출할 법안 초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대생과 여성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기존 9300루블(약 13만원)에서 9만루블(약 128만원)로 약 10배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산수당 인상을 강력히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 25.02.2414:51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지금 사는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면 세금 떼고 차액이 얼마나 남을까." 다운사이징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노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핵심은 세금이다. 세금 폭탄을 맞아 남는 차액이 없다면 다운사이징을 할 의미가 없다. 노인들이 고려해야 할 세금은 두 가지다. 살던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그리고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다. 이 중 취득세는 주택 가격에 따라 세율이 정해져 있고, 비과세 혜택도 없다

  • 25.02.2115:00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터줏대감 경로당, 도심 속 노인들의 오아시스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철공소들이 줄지어 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곳에서 40년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외벽의 빛이 바랠 대로 바랜 '南星'(남성)이라는 글자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합쳐서 390가구, 두 동뿐이다. 그 사이로 경로당이 터줏대감처럼 서 있다. 정오가 되자 단지 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낡은 경로당에 온기가

  • 25.02.1815:30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화려한 서울 아파트촌 사이에 움츠린 듯 자리 잡은 한 요양원. 1층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유리문이 하나 더 보였다. 누가 봐도 문이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 평상시 잠겨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정체를 알려줬다. 생명이 위급한 어르신이 오가는 문 옆으로 개원식 때 배달 온 화환 몇 개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이 있는 곳은 원래 건물 외벽 자리였다. 요양원 원장이 멀쩡한

  • 25.02.1815:13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외딴 섬 같은 요양시설, 노인의 외로움 더 커져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사는 방미숙씨(64)는 5년 동안 집에서 보살피던 어머니를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모셨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셨어요. 요양원에서도 집에 보내달라고 밥도 안 드시고 자주 우신다고 하네요." 방씨가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마음은 찢어지는데 차로 40분 거리라 자주 갈 수가 있어야지요. 우리 동네 화양초등학교가 얼마 전 문을 닫았는데, 일본

  • 25.02.1807:00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 쓰는 말이다. 천수를 누렸다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상태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까지 호상의 조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위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민기정씨(55)는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고 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신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며 "그래도 아버지

  • 25.03.0108:00
    "美 수출 26만 3610대의 신화"…정주영이 허락한 1년, 역사를 바꾼 차 '포니'
    "美 수출 26만 3610대의 신화"…정주영이 허락한 1년, 역사를 바꾼 차 '포니'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2.2308:00
    한전 부지 인수, 그 후 10년…현대차 거버넌스 진단
    한전 부지 인수, 그 후 10년…현대차 거버넌스 진단

    2014년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 가격은 무려 10조5500억원. 부지 감정가격의 3배에 달하는 그야말로 ‘통 큰 투자’였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인 통합 그룹 사옥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시에 삼성동 일대를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

  • 25.02.1815:09
    역대급 실적인데…현대차 주식 저평가 왜
    역대급 실적인데…현대차 주식 저평가 왜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2.1807:00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2.1107:00
    대한민국 경제의 양대축…삼성의 위기와 현대차의 기회
    대한민국 경제의 양대축…삼성의 위기와 현대차의 기회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3.0115:00
    AI가 "독도는 일본땅"이라 말하는 날
    AI가 "독도는 일본땅"이라 말하는 날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오늘(3월 1일)만큼은 ‘국뽕’을 좀 들이켜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어만 봐도 뭔가 조롱하고 싶어지는, ‘K-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해외에서 한국인, 한국 제품, 한국의 문화, 한국의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 곧잘 ‘K-’라는 수식어가 붙곤 합니다. ‘K-팝’, ‘K-푸

  • 25.02.2215:00
    '싸다' 싶었다면…개인정보 헌납한 겁니다
    '싸다' 싶었다면…개인정보 헌납한 겁니다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갱신하라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매년 하던 수준으로 보험을 설계했습니다. 안전운전 점수 할인, 블랙박스 설치 차량 할인, 이메일 고지서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챙겼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용을 쓰던 중, 새로운 할인 항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난해에

  • 25.02.1515:00
    노벨상까지 탄 AI대부가 '수포자'였다니
    노벨상까지 탄 AI대부가 '수포자'였다니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인공지능(AI)은 얼핏 보면 첨단 수학의 결정체처럼 보입니다. 복잡한 수식과 알고리즘이 가득한 것으로 묘사되죠. 그래서 이 분야의 선구자라면 무릇 ‘수학적 천재일 거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오늘의 AI 혁명을 촉발한 위대한 인물이 ‘수포자’라는 걸 아셨

  • 25.02.0815:00
    "AI는 남자의 무대"라는 생각
    "AI는 남자의 무대"라는 생각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95년생 AI 천재 소녀""연봉 20억 제안받은 AI 천재 소녀""딥시크 개발 주도한 천재 소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발자 뤄푸리(羅福莉)에 대한 소식도 여럿 나왔죠. 위 세 문장은 뤄푸리를 수식한 언론의 표현입니다. ‘천재 소녀’에 담긴

  • 25.02.0115:00
    원숭이보다 못한 내 투자실력…'AI에 다 맡길까' 싶다면
    원숭이보다 못한 내 투자실력…'AI에 다 맡길까' 싶다면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지난해 투자 수익률 성적표를 보고 낙담한 투자자가 많습니다. 국내 증시에 비중을 크게 뒀다면 특히 더 그럴 겁니다. “왜 내가 사는 주식은 꼭 떨어질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차라리 원숭이가 아무렇게나 고른 주식의 투자 수익률이 더 좋은 건 아닐까. ” 이런 생각도 무리는

  • 25.03.0207:30
    "모닝커피는 사치" 반세기 만에 최고치 찍었다…믹스커피까지 줄줄이 올라
    "모닝커피는 사치" 반세기 만에 최고치 찍었다…믹스커피까지 줄줄이 올라

    전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원두 가격은 거의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카페에서 즐기는 아메리카노는 물론 가정에서 타 먹는 믹스 커피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까지 가세하면서 앞으로도 원두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 25.02.2808:01
  • 25.02.2710:47
  • 25.02.2007:20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늘 이슈의 중심에 섰던 '화제와 논란의 인물'이다. 만 35세인 2021년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일거에 정치권 중심에 진입했으나, 집권 이후 당대표에서 쫓겨났다. 개혁신당 창당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불모지인 경기 화성시을(동탄)에 도전해 3전 4기 신화를 썼다. 지난 2일에는 '40대 기수론'을 주장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7일

  • 25.02.0908:05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러시아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 출산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지난달 23일 의회에 제출할 법안 초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대생과 여성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기존 9300루블(약 13만원)에서 9만루블(약 128만원)로 약 10배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산수당 인상을 강력히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 25.02.2414:51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지금 사는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면 세금 떼고 차액이 얼마나 남을까." 다운사이징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노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핵심은 세금이다. 세금 폭탄을 맞아 남는 차액이 없다면 다운사이징을 할 의미가 없다. 노인들이 고려해야 할 세금은 두 가지다. 살던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그리고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다. 이 중 취득세는 주택 가격에 따라 세율이 정해져 있고, 비과세 혜택도 없다

  • 25.02.2115:00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터줏대감 경로당, 도심 속 노인들의 오아시스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철공소들이 줄지어 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곳에서 40년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외벽의 빛이 바랠 대로 바랜 '南星'(남성)이라는 글자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합쳐서 390가구, 두 동뿐이다. 그 사이로 경로당이 터줏대감처럼 서 있다. 정오가 되자 단지 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낡은 경로당에 온기가

  • 25.02.1815:30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화려한 서울 아파트촌 사이에 움츠린 듯 자리 잡은 한 요양원. 1층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유리문이 하나 더 보였다. 누가 봐도 문이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 평상시 잠겨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정체를 알려줬다. 생명이 위급한 어르신이 오가는 문 옆으로 개원식 때 배달 온 화환 몇 개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이 있는 곳은 원래 건물 외벽 자리였다. 요양원 원장이 멀쩡한

  • 25.02.1815:13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외딴 섬 같은 요양시설, 노인의 외로움 더 커져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사는 방미숙씨(64)는 5년 동안 집에서 보살피던 어머니를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모셨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셨어요. 요양원에서도 집에 보내달라고 밥도 안 드시고 자주 우신다고 하네요." 방씨가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마음은 찢어지는데 차로 40분 거리라 자주 갈 수가 있어야지요. 우리 동네 화양초등학교가 얼마 전 문을 닫았는데, 일본

  • 25.02.1807:00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 쓰는 말이다. 천수를 누렸다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상태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까지 호상의 조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위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민기정씨(55)는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고 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신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며 "그래도 아버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